“미안한 마음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 尹대통령, 사흘 연속 종교 추모행사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우중 2022. 11. 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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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앞서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 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한 데 이어 전날 서울 서초구 백석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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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법회·교회 예배 이어 미사 참석
정부 책임론 대두에 직접 사과 나서
尹, 7일 민·관 안전시스템 점검회의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했다. 참사 이후 매일 분향소를 찾은 윤 대통령은 종교계 추모 행사에도 지난 4일 종로구 조계사 ‘추모 위령법회’, 전날 백석대학교에서 열린 ‘위로예배’에 이어 사흘 연속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아프고 무거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명동성당을 찾은 윤 대통령은 엄숙한 표정으로 미사를 지켜봤다. 이후 사제단이 입장하고 이어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다가오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두 손을 모은 채로 고개를 숙여 응답했다. 미사에서 윤 대통령의 공개 추모 발언은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 기도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미사 참석에 대해 “늘 우리 사회 어두운 곳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준 한국 천주교와 함께 국민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 나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미사 이후 진행된 참모진 회의에서 “위로와 추모의 마음을 새겨 다시는 이런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책임이 대통령인 제게 있다”며 “무고한 희생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라를 변화시키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민·관이 함께하는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진행한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앞서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 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한 데 이어 전날 서울 서초구 백석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위령법회 추도사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처음으로 공개사과했다. 이튿날 한국교회 위로예배에서는 “꽃다운 청년들을 지키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잇따른 사과는 진상 규명 작업이 우선이라는 입장에서 다소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애초 대통령실은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원인 규명·사태 수습이 먼저’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112신고 녹취록이 공개되는 등 경찰의 부실 대응이 드러나며 정부 책임론이 대두되자 직접 사과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참사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한 뒤 곧바로 사고 현장을 찾았다.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지난달 31일 김 여사와 함께 서울광장에서 조문을 시작한 이후 매일 조문을 이어나갔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별도로 참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지난 2일 10대 고등학생의 빈소가 있는 서울 노원구의 한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에 위로를 건넨 김 여사는 이어 경기 용인시의 장례식장을 찾아 참사로 아들을 잃은 부모를 위로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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