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공화당 승리땐 전기차 한숨 돌릴 듯

박호현 기자 2022. 11. 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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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누가 승리하든 미 중심주의 정책 아래 국내 핵심 산업에도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8일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에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 우선주의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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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누가 승리하든 통상갈등 지속
[서울경제]

8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누가 승리하든 미 중심주의 정책 아래 국내 핵심 산업에도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8일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에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 우선주의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자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공화당이 승리하면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기조가 확대되며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기업에는 다소 불리한 양상이 초래될 수 있다. 미국 반도체법에 따르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중국 내 반도체에 신규 투자를 못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에는 상당한 부담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하는 통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확대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곤란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의 40%를, SK하이닉스는 전체 D램의 절반을 중국에서 제조하는 등 중국 의존도가 높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강행될 경우 타격이 예상되는 현대차(005380)그룹도 공화당이 승리해도 관련 법 유지가 예상되면서 향후 법안 유예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입장이다. 양당 모두 중국 견제를 강조하기 때문에 미국 중심 공급망이 핵심인 IRA 폐기나 개정은 미지수다.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IRA 적용을 3년 유예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은 현지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미 의회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북미에 생산 기지를 건설하며 바이든 정부의 정책에 대한 수혜를 받는 배터리 3사는 미중 마찰 기조 확대에 따라 중국 배터리 기업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배터리 3사가 북미 생산 기지를 완공하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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