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9% 시대 눈앞… "금리상한 특약 꼭 넣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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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통화 긴축 기조를 '더 오래, 더 높이' 가져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최고 연 4%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연 7%대를 돌파한 가계 출 금리도 8%를 넘어 9%대에 가까워질 것이란 분석이다.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지금(연 3.00%)보다 최소 1%포인트 더 뛰어 내년 상반기 4.00%를 넘어설 경우, 대출금리 상단도 8%를 뚫고 9%에 근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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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로 이자부담 경감
고정금리 '보금자리론'도 주목
미국이 통화 긴축 기조를 '더 오래, 더 높이' 가져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최고 연 4%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연 7%대를 돌파한 가계 출 금리도 8%를 넘어 9%대에 가까워질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거나, 변동금리로 받더라도 금리상한 특약을 설정하는 등 조건을 다는 게 이자를 한푼이라도 아끼는 법이라고 조언한다.
◇"대출금리 8% 돌파 머지 않았다"= 현재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는 주택담보·전세·신용대출 등 종류에 상관없이 약 13년 만에 모두 연 7%를 넘어선 상태다.지난 4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는 연 5.160∼7.646%, 5.350∼7.374%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6.100∼7.550%, 대표적 서민 대출상품인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도 5.180∼7.395%로 이미 7%대 중반에 이르렀다.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지금(연 3.00%)보다 최소 1%포인트 더 뛰어 내년 상반기 4.00%를 넘어설 경우, 대출금리 상단도 8%를 뚫고 9%에 근접할 전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앞으로 예상대로 1.5%포인트 정도 더 오르면, 대출금리 상단은 8.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 활용을"= 이런 상황에서 이자 부담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가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하는 것이다. 안심전환대출은 가계의 변동금리·준고정금리(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의 금리로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이다. 정부는 7일부터 안심전환대출 주택가격 기준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부부합산 소득은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인다. 대출한도 역시 2억5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높여 더 많은 소비자가 대환대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금융공사에서 취급하는 보금자리론도 활용할만 하다. 보금자리론은 약정 만기(10∼50년)까지 고정금리로 원리금을 분할상환하는 주담대다. 금융위는 지난 8월 보금자리론 금리를 4.25~4.55%로 인하하고 연말까지 동결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주담대를 받을 경우 잔금일까지 시기를 고려해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중 어느 것이 유리한지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잔금일까지 여유가 있을때는 변동금리와 혼합형 금리 차이를 살펴보고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야 한다.
또 변동금리 주담대에는 '금리상한 특약'을 넣는 게 좋다. 은행마다 세부 조건은 다르지만, 일정 기간 대출금리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다.
국제금융협회(IIF)가 지난 2분기 기준 세계 35개 나라의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102.2%로 불명예스러운 1위를 차지했다. 가계 부채가 경제 규모(GDP)를 웃도는 유일한 국가다. 한은과 대한상공회의소의 분석에 따르면 한은이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 가계와 기업의 이자는 각 6조5000억원, 3조9000억원 불어난다. 한은은 올해 한계기업(3년 연속 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기업) 수가 지난해 14.9%에서 올해 18.6%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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