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스부르크, 매혹의 걸작들] 그림 아닌거 같은데? 상류층을 위한 '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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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도구가 걸려 있는 걸까, 아니면 그림일까.
손을 뻗으면 실제로 도구가 손에 잡힐 듯 사실적인 세부 묘사와 명암법으로 그려진 이 작품은 요하네스 레이만스(1633~1688)의 '사냥 도구'다.
레이만스는 사냥용 도구가 벽에 걸려 있는 이 그림을 그릴 때 이 기법을 사용했다.
사냥을 주제로 한 트롱프뢰유 작품은 당시 상위계층 사이에서 사냥이 유행하면서 수요가 매우 많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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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도구가 걸려 있는 걸까, 아니면 그림일까. 손을 뻗으면 실제로 도구가 손에 잡힐 듯 사실적인 세부 묘사와 명암법으로 그려진 이 작품은 요하네스 레이만스(1633~1688)의 ‘사냥 도구’다.
이 그림은 당시 유럽에서 유행한 ‘트롱프뢰유’라는 눈속임 기법으로 그려졌다. 실제와 분간이 어려운 착시효과를 유발하는 사실적인 묘사가 특징인 트롱프뢰유는 원래 정물화의 하위 장르였다. 레이만스는 사냥용 도구가 벽에 걸려 있는 이 그림을 그릴 때 이 기법을 사용했다.
사냥은 당시 네덜란드에서 자주 등장하는 그림 주제였다. 귀족들과 부르주아 계층은 자신의 부와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사냥을 즐겼다. 그중에서도 매 사냥이 가장 고상한 취미로 여겨졌다. 작품 가운데 있는 작은 새장과 오른쪽에 있는 주름진 가죽 주머니는 매의 미끼를 담을 때 쓰였다. 상단부에 있는 호루라기는 다른 새들과 동물의 울음을 흉내낼 때 사용됐다. 사냥용 나팔, 사냥개를 위한 목줄 등도 눈에 띈다.
사냥을 주제로 한 트롱프뢰유 작품은 당시 상위계층 사이에서 사냥이 유행하면서 수요가 매우 많았다고 한다. 때로는 초상화나 역사화보다 가격이 비쌌다. 전시는 내년 3월 1일까지.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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