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서해… 北 사흘 새 미사일 35발 도발

홍주형 2022. 11. 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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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중 연합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군 B-1B '랜서'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를 끝으로 5일 마무리됐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마지막 날까지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4발을 쏘는 등 도발을 이어갔다.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4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 두둔 속에 성명 발표나 추가 제재 논의 없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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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북 동림서 SRBM 4발 발사
中 단둥과 20㎞ 거리 떨어져
한·미 비질런트 스톰 훈련 마감
전략폭격기 B-1B 한반도 전개

한·미 공중 연합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군 B-1B ‘랜서’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를 끝으로 5일 마무리됐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마지막 날까지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4발을 쏘는 등 도발을 이어갔다.

한반도 상공 ‘죽음의 백조’ 미국의 스텔스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편대 맨 앞)가 5일 한반도 상공에서 한국 공군의 F-35A 스텔스전투기 4대, 주한미군의 F-16 전투기 4대와 편대를 이뤄 비행하고 있다. 핵폭탄과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등을 최대 61t까지 탑재할 수 있어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B-1B 랜서는 한반도 유사시 평양 주석궁 등 북한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미군의 대표적인 전략자산이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6일 군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11시32∼59분 북한이 평안북도 동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SRBM 4발을 포착했다. 이들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30㎞, 고도 약 20㎞, 속도 마하 5(음속 5배)로 탐지됐다. 북한이 이번에 SRBM을 발사한 동림은 중국 랴오닝(要領)성 단둥(丹東)에서 불과 20㎞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북한은 한·미 비질런트 스톰 훈련 기간(10월31일∼11월5일) 동안 35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미 공군은 전날 한반도 상공에서 미 공군 B-1B 랜서 2대를 포함, 한국 공군 F-35A 4대, 미 공군 F-16 4대가 참가한 연합훈련을 실시하며 5년 만의 대규모 공중 연합훈련을 마무리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전략자산인 B-1B 랜서가 한반도에 전개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자정 무렵 발표한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지속적 도발에는 지속적 대응이 뒤따르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4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 두둔 속에 성명 발표나 추가 제재 논의 없이 끝났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중·러를 겨냥해 “유엔 안보리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성토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 장쥔(張軍) 주유엔 중국대사는 “북한의 최근 발사 행위는 미국 등 관련국들의 말, 행동과 직접 관련돼 있다”고 북한을 옹호했다. 한·미·일을 포함한 12개국은 장외성명을 통해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홍주형·박수찬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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