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복남 CJ 고문 빈소 추모 이어져…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조문
기사내용 요약
(종합)이재현 CJ그룹 회장 모친 손복남 CJ 고문 5일 별세…향년 89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가장 먼저 찾아 추모…범삼성가 및 정·재계 조문 이어져
"CJ그룹 탄생 숨은 주역, 글로벌 생활문화그룹 도약에 역할"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모친인 고(故) 손복남 CJ 고문의 장례 첫날인 6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한 각계 주요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고인은 1933년생으로 경기도지사를 지낸 고 손영기 전 안국화재(현 삼성화재) 사장의 장녀다. 이화여대 교육학과를 나왔으며 1956년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장남 고 이맹희 CJ 명예회장과 결혼하면서 삼성가와 인연을 맺었다. 이병철 선대회장은 집안 대소사를 상의할 정도로 '삼성가 맏며느리'인 손 고문을 각별히 아끼고 신뢰했다는 후문이다.
슬하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CJ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3남매를 뒀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의 누나이기도 하다.
고인은 그룹 출범을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매출 1조원대 식품회사인 제일제당이 글로벌 생활문화그룹으로 도약하는 기점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재현 회장은 어머니에 대해 "CJ그룹 탄생의 숨은 주역이시고, 내가 그룹의 경영자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든든한 후원자셨다"고 했다.
장례식은 비공개 가족장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이날 빈소에는 오전부터 고인을 애도하기 위한 친인척 및 각계 주요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오전 9시께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함께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에게 고인은 큰어머니다.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은 30여분간 머무르며 유족을 위로하고 자리를 떴다. 친인척 중에서는 이 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으면서 재계에서는 앞으로도 삼성과 CJ 간 화합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 회장에 이어 오전 시간 빈소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대표이사 회장 등 정재계 및 언론계 인사들이 잇따라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오후가 되면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 및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범삼성가의 일원인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 등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3녀인 이순희 여사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55분께 빈소를 찾아 10여분간 머물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오후 1시50분께, 조동혁 명예회장은 오후 3시 반께 각각 장례식장을 찾았다. 최태원 회장은 오후 4시25분께 조문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과 강신호 CJ 대한통운 대표 등 CJ그룹 고위 경영진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주선회 전 헌법재판소장,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 등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문화계에서는 가수 비(정지훈)와 탤런트 송승헌이 이날 오후 조문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가 마련된 CJ인재원은 이재현 회장이 어린 시절 고인과 함께 살던 집터로, CJ그룹 창업 이후 인재 양성을 위한 인재원으로 만들었다.
빈소는 조문객들 및 관계자 이외에는 내부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모습이었다. 빈소는 1층 안쪽 공간에 마련돼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다. 조문객들을 위한 식사는 도시락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CJ 관계자는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검소하고 차분하게 장례를 치르겠다는 것이 가족들의 뜻"이라고 전했다.
또 고인의 자녀인 이재현 CJ 회장과 이미경 CJ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은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외부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재현 회장의 두 자녀인 이선호·이경후 CJ그룹 경영리더와 고인의 남동생인 손경식 경총 회장도 빈소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오는 8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경기 여주 선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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