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네이처 “‘리카리카’ 화제 후 부담↑, 다양한 콘셉트=우리 경쟁력”[EN:인터뷰①]

(왼쪽부터)소희 오로라 새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채빈 하루 유채 로하

[뉴스엔 이하나 기자]

그룹 네이처(NATURE)가 매력적인 구미호로 변신했다. 전작 ‘RICA RICA’(리카리카)와 전혀 다른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네이처는 11월 6일 세 번째 미니앨범 ‘NATURE WORLD: CODE W’(네이처 월드: 코드 더블유)를 발매하고 10개월 만에 돌아왔다.

최근 뉴스엔과 만난 네이처는 “‘리카리카’로 많은 반응을 얻어서 다음 앨범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간이었다. 10개월 동안 어떤 노래를 해야 대중에게 ‘리카리카’보다 더 각인을 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다. 10개월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고 기대가 된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리카리카’가 예상보다 더 화제를 모으면서 네이처의 고민도 깊었다. 당초 긴 공백기를 두지 않고 컴백을 할 예정이었던 네이처는 예정된 일정을 조율하며 다음 앨범 콘셉트에 고심했다.

새봄은 “‘리카리카’ 다음에 나올 곡 뮤직비디오도 찍은 상태였는데, ‘리카리카’가 예상보다 잘된 거다. 고민 끝에 그 곡은 잠시 넣어둔 상태다. 이후에 다른 곡 녹음도 해봤는데, 저희는 ‘리카리카’ 다음에 내는 곡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음에 드는 곡을 찾을 때까지 고민하고 미루다가 ‘LIMBO!(넘어와)’(림보!)라는 곡으로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소희는 “‘리카리카’ 보다는 더 독보적이어야 할 것 같았고, ‘리카리카’처럼 웃기지는 않아야 할 것 같아서 중점을 두고 연구했다. 그러다 ‘림보’라는 결과물이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총 다섯 곡이 수록된 이범 앨범의 타이틀곡 ‘림보!(넘어와)’는 사랑에 빠져가는 과정을 아슬아슬한 림보 게임으로 표현한 곡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줄 아는 솔직하고 당찬 모습을 구미호라는 콘셉트에 비유했다.

새봄은 “‘림보!(넘어와)’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사람을 유혹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걸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구미호를 떠올렸고, 뮤직비디오도 사람을 홀리게 하는 콘셉트로 잡았다”라고 말했다.

소희는 “좀 더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다. 네이처만 할 수 있는 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하루도 “뮤직비디오가 어떤 느낌일지 기대했는데, 너무 멋있어서 깜짝 놀랐다. 네이처는 다 소화할 수 있는 멋진 그룹이라는 걸 느꼈다”라고 만족했다.

‘리카리카’ 때 아프리카 전통 자울리 춤을 모티브로 한 시그니처 안무를 선보였던 네이처는 신곡의 고난도 안무에 혀를 내둘렀다. 림보를 응용한 동작부터 머리카락을 돌리는 동작까지 쉴 새 없이 펼쳐졌다. 하루는 “‘리카리카’ 때도 안무가 굉장히 어려워서 힘들었다. 그때는 다리가 힘들었다면 이번에는 다 힘들다. ‘리카리카’ 때 키운 체력이 없었으면 못 했을 거다”라면서도 “댄스 브레이크가 있는데, 저희가 춤도 잘 춘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유채도 “‘리카리카’ 때는 발만 동동 구르는 부분만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움직이고, 머리도 돌렸다가 뛰어다니고, 허리도 쓴다. 체력관리가 필요하다고 느껴서 단체로 체력 단련 중이다”라고 거들었다.

채빈도 “처음 안무 시안을 보고 ‘저 파트만 내 파트가 아니었으면’이라고 했는데, 제 파트가 됐다(웃음). 안무가 조금 어렵기는 하지만 춤을 따라 추다 보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라고 추천했다.

네이처는 데뷔 후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온 그룹이다. 멤버들 역시 어떤 콘셉트도 소화할 수 있는 넓은 스펙트럼이 자신들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새봄은 “팬들이나 대중도 다음에 어떤 콘셉트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저희가 앞으로 어떤 콘셉트를 보여줄지 저희도 확정한 것은 없다.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어 “블랙핑크 선배님들 노래 가사 중에 ‘착한 얼굴에 그렇지 못한 태도’라고 있지 않나. 신곡 뮤직비디오를 봤을 때 그 생각이 나더라. 상반된 것들이 결합 된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고, 저희만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네이처는 음원 차트나 음악 방송 순위 외에도 대중에게 팀 이름을 제대로 각인 시키고 싶다는 바람이다. 로하는 “길거리를 지나가거나 음식점에 들어갔을 때 사람들이 ‘네이처 노래 아니야?’라고 할 정도까지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소희는 “학생들이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 ‘림보’를 틀어놓고 춤을 따라 췄으면 좋겠다. 학생들의 파급력이 장난이 아니다”라며 “물론 거기까지 가는 게 힘들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리카리카’ 활동 전 1년 6개월간의 긴 공백기를 거쳤던 네이처는 또 다시 긴 기다림을 겪은 팬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했다. 로하는 “팬들이 기대하고 기다려주신 만큼 무대에서 보답할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 어떤 상황에서든 기다리는 게 많이 힘들지 않나. 항상 기다려주시는 걸 보면 존경스러움을 느낀다. 저희도 팬들이 존경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새봄은 “팬들도 저희를 좋아하면서 힘든 점이 많을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노래나 콘셉트든 꾸준히 좋아해 주시는 리프(네이처 팬덤명)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했다.

(사진=n.CH엔터테인먼트)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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