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철강사…먹구름 덮치나

장서우 2022. 11. 6.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치솟던 철광석 가격이 올해 하반기 하락세를 거듭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최저치인 데다 t당 80달러 이하까지 추락한 것은 2019년 11월 이후 3년 만이다.

그러나 철광석 가격 하락은 글로벌 철강 시장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0년 만의 슈퍼 사이클로 올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빅3' 철강사의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크게 밑돌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요 줄어 철광석값 3년來 최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치솟던 철광석 가격이 올해 하반기 하락세를 거듭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까지 이어진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이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1년도 채 못 가 막을 내리는 모양새다. 급격하게 꺾인 국내 주요 철강사의 실적도 내년까지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 수입 기준 철광석 현물 가격은 지난달 31일 기준 t당 79.5달러였다.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3월 7일(t당 162.75달러)과 비교하면 약 8개월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올해 들어 최저치인 데다 t당 80달러 이하까지 추락한 것은 2019년 11월 이후 3년 만이다.

철강 제품 원가에서 철광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국내 철강사들이 철광석을 100% 수입해서 쓰고 있는 만큼 원가 하락은 일견 호재로 비칠 수 있다. 그러나 철광석 가격 하락은 글로벌 철강 시장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산업 활동이 코로나19 봉쇄 정책 등으로 둔화한 영향이 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봉형강 부문의 전방 산업인 중국 부동산 경기도 3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다. 원가가 내린다고 해도 제품값이 덩달아 하락해 마진이 좋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10년 만의 슈퍼 사이클로 올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빅3’ 철강사의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크게 밑돌았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9200억원)은 전년 대비 71% 급감했고, 현대제철(3730억원)도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동국제강의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50.2% 쪼그라든 1485억원에 그쳤다.

내년 전망도 어둡다. 세계철강협회는 내년 글로벌 철강 수요를 직전 전망 대비 6670만t 하향 조정한 18억1470만t으로 예측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