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접영 200m 한국新 수립한 김민섭

권재민기자 2022. 11. 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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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졸업을 앞두고 스스로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겼다.

김민섭(18·여수충무고3)이 6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3년 수영국가대표선발전 남자 접영 200m에서 1분55초95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했다.

전날 접영 100m 한국기록을 경신한 뒤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한국수영의 희망' 황선우(20·강원도청)도 "불과 3주 전에 전국체전을 치러 체력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한계를 극복해낸 (김)민섭이가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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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섭(18·여수충무고3)은 6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3년 수영국가대표선발전 남자 접영 200m 결선에서 1분55초95의 기록으로 우승과 함께 한국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올해 3월 국가대표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단 그는 내년 실업팀 입단과 함께 주요 국제대회 결선 진출을 노린다. 김천 I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고교 졸업을 앞두고 스스로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겼다.

김민섭(18·여수충무고3)이 6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3년 수영국가대표선발전 남자 접영 200m에서 1분55초95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했다. 이날 4번 레인에서 출발한 그는 5번 레인 문승우(20·전주시청)의 종전 한국기록(1분56초25)을 1년 만에 경신했다.

김민섭은 “경기 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 컸다”며 “터치패드를 찍은 뒤 옆 레인에서 소리를 질러 한국기록 경신은커녕 우승도 생각하지 못했다. 어머니께서도 많이 우셨다”고 밝혔다.

첫 50m 구간에서 김민섭은 26초28로 김건우(22·독도스포츠단·25초99)~문승우(26초16)~성준호(20·한국체대2·26초23)에게 밀려 4위에 그쳤다. 그러나 150m 구간까지를 1분26초22 만에 찍어 선두로 치고나갔고, 당당히 한국기록을 경신하며 정상에 올랐다. 경기 후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에게서 신기록 포상금 100만 원도 받았다.

경기를 되돌아본 그는 “초반부터 옆 선수들의 물살에 밀릴까봐 걱정이 컸다”며 “마지막 50m를 남겨두고 주변에 많은 선수들이 보였다. 힘을 더 내야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끝까지 집중했다”고 밝혔다.

전날 접영 100m 한국기록을 경신한 뒤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한국수영의 희망’ 황선우(20·강원도청)도 “불과 3주 전에 전국체전을 치러 체력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한계를 극복해낸 (김)민섭이가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입소 기간 자신의 우상 김우민(21·강원도청)을 비롯한 선배들과 경쟁하며 기량을 끌어올려왔다. 이제 김민섭은 내년 3월 파견 선발전에서도 우승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에서 두각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 그는 “당장은 내일(7일) 치를 개인혼영 400m가 중요하다. 궁극적으론 내년 실업팀 입단 후 주요 국제대회에서 결선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천 I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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