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단체의 시위에 수난 당하는 ‘명화’들…이번엔 고야가 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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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단체 활동가들의 이른바 '명화 테러'가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이 이들의 타겟이 됐다.
기후단체 활동가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빈센트 반 고흐, 요하네스 베르메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의 작품에 수프를 끼얹거나 손에 접착제를 바르고 붙이는 등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기후단체인 '멸종반란' 소속으로, 시위를 벌인 이후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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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기후변화에 대한 항의 퍼포먼스”…다행히 그림에 손상은 없어
기후단체 활동가들의 이른바 ‘명화 테러’가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이 이들의 타겟이 됐다.
기후단체 활동가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빈센트 반 고흐, 요하네스 베르메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의 작품에 수프를 끼얹거나 손에 접착제를 바르고 붙이는 등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기후단체에서 활동하는 여성 2명이 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 나란히 전시된 고야의 ‘옷 벗은 마야’와 ‘옷 입은 마야’ 액자에 접착제를 바른 손을 붙였다.
이들의 시위로 두 그림은 손상되지 않았지만, 작품 사이의 벽에는 ‘1.5℃’라는 글자가 큼지막하게 써졌다. 이는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채택한 지구 온난화 억제 목표인 1.5도를 지키기 어려웠다는 점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기후단체인 ‘멸종반란’ 소속으로, 시위를 벌인 이후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멸종반란’은 해당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한 뒤 “기온 상승은 기후 불안정을 초래하고, 그 여파는 지구상 모든 이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있다”라며 “이번 퍼포먼스는 그에 대한 항의”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려는 활동가들이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각국에서 세계적인 명화에 이물질을 뿌리거나 접착제로 손을 붙이는 등 퍼포먼스를 벌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와 ‘씨 뿌리는 사람’,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걸작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등이 기후단체의 표적이 됐다.
이탈리아 기후단체 ‘울티마 제네라지오네’(Ultima Generazione·마지막 세대라는 뜻)는 자신들의 시위에 대해 “절망적이고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외침”이라며 “단순한 훼손 행위로 규정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기후 위기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될 때까지 이러한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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