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딸 잃고 우울증 와 정신 나간 사람처럼...” 개그맨 배영만의 가슴 아픈 사연

배영만

개그맨 배영만(사진)이 셋째딸을 잃은 뒤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배영만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배영만은 “23년 전에 셋째 딸을 잃었다. 일하고 있는데 딸이 죽었다고 연락받았다”며 “일산에 있는 병원이라고 해서 갔는데, 아내는 응급실에 쓰러져 있고 셋째 딸은 (병원을) 세 군데 돌다가 죽어서 왔다고 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우울증이 오더라. 정신 나간 사람처럼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었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배영만은 “심한 우울증을 앓다가 조금 좋아졌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3년 동안 일이 하나도 없어서 우울증이 또 생겼다. 사람들이 전화해도 안 받았다”며 “말도 안 하고 밥도 안 먹었다. 최근 행사가 한두 개씩 생기니까 우울증이 점점 없어졌다”고 우울증이 나아진 이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배우 윤문식도 우울증을 고백했다. 윤문식은 “2008년 전처가 당뇨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병원 생활을 15년 했다”며 “이후 술로 세월을 보냈다. 우울증이 생기더라. 술에 절어 살다 보니까 얼굴도, 마음도 말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전처 임종을 못 지켰다. 잘못한 것만 떠오르더라. 나중에는 전처가 날 못 알아보고 ‘아저씨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했다. 그걸 듣고 펑펑 울었다. 오물 치우는 걸 미안해하기도 했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