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참사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책임, 대통령인 제게 있어” 책임론 정면돌파
7일 오전 첫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열기로
7일 오전 첫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열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국가애도기간이 종료된 6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했다. 4일 불교, 5일 기독교에 이어 6일까지 사흘 연속 종교단체의 추모식에 참석한 것이다. 이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국가 애도 기간은 끝났지만 이 위로와 추모의 마음을 새겨 다시는 이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책임이 대통령인 제게 있다”고 밝혔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조계사에서 열린 추모 법회에서 처음으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말해 사과의 단어를 썼고, 이후 한국교회 추모예배에서도 사죄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어 한국교회의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에서 “무한한 책임감으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고, 6일 회의에서 또 한번 ‘책임’이라는 단어를 쓰며 책임론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무고한 희생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라를 변화시키는 데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민관이 합동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당초 회의는 8시 시작예정이었으나, 좀 더 많은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7시 30분으로 당겨졌다. 민간전문가로는 권혁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김은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클라우드기술지원단장, 민금영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통신·네트워크 연구교수,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장홍성 SK텔레콤 광고·데이터 부사장, 정재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등이 포함됐다. 정부에선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하고, 윤희근 경찰청장도 포함됐다. 일선 공무원으론 임영재 서울경찰청 종로경찰서 경비과장, 김기환 서울 송파소방서 구조팀장, 윤한승 서울교통공사 종로3가(1호선) 역장 등이, 국민의힘에선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온다.
김 홍보수석은 “정부와 지자체, 민간 전문가 그리고 일선 공무원이 함께 참여해 현 재난안전관리체계에 대한 철저한 진단과 평가에 이어 대한민국에 안전한 시스템을 바로 세우기 위한 방안을 숙의하고 토론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명동대성당 미사에서 정순택 대주교는 “제대로 피어나기도 전에 젊은이들이 숨을 쉬지 못하고 스러져간 순간을 떠올리면 상상하는 것마저 마음이 아파 온다. 미안하고 부끄럽고 큰 책임을 느낀다”면서 “이제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사회적 시스템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삼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주교는 또 “이번 참사를 통해 국론이 분열되거나 사회적 갈등이 커지는 것은 우리가 이 아픔을 통해 더 성숙한 나라를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희생자분들의 유가족들도 그렇게 바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더 하나되고 서로 위로하며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희생자들의 마음, 가족의 아픔을 보듬는 길”이라고 말했다고 김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도 정 대주교의 이같은 강론에 공감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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