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실시간 투자" 증권사 퇴직연금에 3분기 4200억 몰려
연금 백만장자 시대
올 들어 증시 하락 충격 속에서도 증권사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로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증권사 IRP 계좌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증권사 IRP 적립금은 15조937억원으로 2분기(14조6714억원) 대비 4223억원이 늘었다. 보험·은행 업권까지 포함한 전체 IRP 적립금은 지난해 4분기 46조4945억원에서 올해 3분기 54조3330억원까지 늘었다. 올해 3분기 미래에셋증권의 IRP 적립금이 5조429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2조9358억원), 한국투자증권(1조8744억원), 현대차증권(1조1283억원), NH투자증권(1조1193억원)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 적립금은 2분기(5조2538억원) 대비 1761억원 증가했다.
은행 IRP의 경우 상장지수펀드(ETF) 실시간 투자가 불가능해 지난해 상당수 투자자가 은행 IRP에서 증권사 IRP로 갈아타는 '머니무브'가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양상을 보면 처음부터 증권사 IRP로 가입하는 자금이 늘고 있다. 이는 단기 증시 등락과 관계없이 연금은 결국 장기 투자한다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도 맞물려 있다.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3년 이상 퇴직연금 수익률 중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한 군데도 없다. 가령 미래에셋증권의 IRP 수익률은 원리금 비보장형 기준 올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3년 기준으로는 수익률이 10.9%에 이른다.
IRP 계좌는 연간 최대 700만원 납입 한도까지 최대 16.5%의 세액공제가 이뤄진다. 한화자산운용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퇴직금 1억원에 더해 매년 IRP 계좌에 700만원을 넣고 타깃데이트펀드(TDF)에 20년 동안 투자해 연평균 5%의 수익률을 기록할 경우 연금 자산으로 총 3억3000만여 원을 마련할 수 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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