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왕' 이소미 "2주 연속 우승 믿기지 않아…행복한 시간"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너무 행복한 시간인 것 같다"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이소미가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소미는 6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71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1-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이소미는 나희원과 동타를 기록,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이후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보기에 그친 나희원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미는 지난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시즌 2승, 통산 5승.

이소미는 "지난주 우승에 이어 이번에도 우승을 하게 돼서 사실 아직 믿기지 않는다.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소미는 통산 5승 가운데 3승을 제주도에서 수확하게 됐다. 이소미는 "이전에는 제주도에서 잘 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바람이 부는 날씨에 강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번에 2주 연속 제주도에서 우승을 하면서, 내가 제주도에 강점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도에서 강한 비결로는 "우선 탄도가 낮고, 어떤 바람이 불어도 내 샷에 의심 없이 확신을 갖고 쳐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주도에서의 우승이라고 특별한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이소미는 "징크스를 만드는 것은 내게 독이 된다고 생각한다. 육지에서의 우승도 당연히 바란다"면서 "제주도에서 우승한다고 해서 징크스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승은 언제나 좋다고 생각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소미는 다음주 열리는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3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그는 "정말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정말 골프는 끝까지 모르는 스포츠란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1, 2라운드 때는 전혀 우승권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다음 대회에서도 내가 어떤 성적이든 끌어올릴 수 있는 순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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