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가스대란 초읽기 LNG 수입價 역대 최고
中수요에 내년에도 오를듯
정부, 전력구입비 상한제 속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년 중국의 가스 수요가 올해보다 5%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이 이미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중국의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올겨울부터 당장 '가스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가스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연내에 전력도매가격(SMP) 상한제를 도입해 가격 상승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6일 IEA의 '2022년 4분기 가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아시아 지역의 LNG 현물 가격은 MMBtu(25만㎉ 열량을 내는 가스 양)당 평균 45달러를 웃돌며 분기별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70%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또 내년에 중국과 인도의 가스 수요가 각각 5%, 2%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LNG 수입 가격은 이미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원자재 가격 정보에 따르면 지난 9월 LNG 수입 가격은 t당 1465.16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571.15달러)보다 156.5%, 지난 8월에 비해서도 22.2% 급등한 것이다. 이는 관세청 수출입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 같은 가스 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스 가격 상승 전망이 잇따르자 정부는 SMP 상한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MP는 한국전력이 발전사에서 전력을 사올 때 적용되는 도매 가격으로 가스 가격의 등락과 연동한다. SMP 상한제는 전력시장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할 때 한시적으로 평시 가격을 적용하는 제도다. 산업부는 지난 5월 행정예고를 통해 SMP 상한제 도입을 추진했지만 민간 발전업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지연된 상태다.
하지만 산업부는 가스 가격 상승 여파로 한전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SMP 상한제를 조만간 도입할 계획이다.
[이진한 기자 /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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