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도 샷' 무장한 이소미, 제주 강풍 뚫고 2주 연속 우승컵 '번쩍'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이소미(23)가 2주 연속 제주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소미는 6일 제주도 제주시에 있는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이소미는 나희원(28)과 정규 라운드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나섰다.

우승 경험이 있는 이소미와 첫 우승을 노린 나희원의 연장전 결과는 첫번째 홀에서 싱겁게 결정됐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이소미는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나희원은 버디 기회에서 퍼트를 세 번이나 해 보기를 적어냈다.

지난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소미는 2주 연속 제주도에서 정상을 밟았다.

일주일 전 우승 당시 이소미는 "제주도에서 훈련을 많이 해 익숙한 환경에다 탄도가 낮은 샷을 구사해 강한 바람도 자신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소미는 자신의 통산 5승 중 3승을 제주도에서 이뤄 '제주 여왕'이라는 별명이 새로 붙여졌다.

박민지(24)는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상금왕을 확정했다. 성적은 공동 35위에 그쳤으나 상금 2위 김수지(26)가 공동 26위에 머무르면서 역전이 무산됐다.

시즌 최종전을 남긴 현재 박민지의 상금은 약 12억7792만원이다. 김수지는 약 10억6430만원을 벌었다. 두 선수의 상금 격차는 약 2억13만원. 최종전 우승 상금이 2억원이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사라졌다.

김희지(21)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오는 12월 18일 PGA 투어 멤버 김시우와 결혼식을 올리는 오지현(26)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