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20% 쑥 올린 비결은 동기부여죠"
팀 간 장벽 허물고 목표 부여해
실리콘밸리서도 많은 관심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 직원은 이 일을 지금 왜 해야 하는지 납득해야 비로소 일을 시작한다. 이전 세대들이 묵묵히 상사의 지시를 받아들인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Z세대를 만족시키면서 업무 생산성을 20% 이상 끌어올리며 유명해진 협업 툴(Work OS) 제공 업체가 있다. 바로 한국에서 2018년 창업한 후 미국 실리콘밸리로 지난해 건너간 스윗테크놀로지스(이하 스윗)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일 스윗은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창사 이래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의 성과 관리 시스템인 'OKR(Object Key Result) 플러그인'을 출시했다.
OKR란 목표를 지속적으로 수정해 가면서 조직 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업 방식이다. 조직 공동의 목표가 명확하게 제시되기 때문에 신입사원인 Z세대를 포함해 전 직원이 한 방향을 향해 달려갈 수 있다. 또한 지속적인 상의를 통해 목표치를 수정해 가며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유연하게 외부 환경에 대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주환 스윗 대표(사진)는 "그간 국내 대기업들은 IT팀과 영업팀, 인사팀이 팀별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근무하는 칸막이 형태였다"며 "일부 팀이 협업 툴을 도입했지만 전사적으로 같이 사용하진 않았고 그 결과 협업 툴을 사용해도 그다지 생산성이 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스윗은 여러 협업 툴을 한데 묶어 메신저 기능과 업무 기능을 통합했다. 또한 OKR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목표를 등급별로 4개로 나누고, 구성원들이 어떤 목표하에 일을 하는지를 명확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신입사원인 Z세대 입장에서는 왜 이 일을 지금 해야 하는지, 상사가 부여한 목표가 무엇이고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등을 알 수 있다. 이 대표는 "OKR의 핵심은 팀 간의 장벽을 깨면서 지속적으로 목표를 수정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게 하는 것"이라며 "스윗 OKR는 누구나 알기 쉽게 직관적으로 화면을 구성했기 때문에, IT(정보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구성원들도 2개월이면 충분히 적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기업 가치 4000억원에 달하는 스윗은 트위터, 위워크, 대한항공, 티몬 등 184개국 4만여 개 팀 및 기업에 자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유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이 협업 및 투자와 관련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선 SK브로드밴드가 지난 9월 55억원을 스윗에 투자했다. 내년에 시리즈B를 진행하며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반열에 오를 예정이다. 최소 시리즈 C단계부터는 흑자로 전환할 예정이며, 2027년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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