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관 서브가 만든 대역전극…최태웅 감독 "기적 같은 일"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기대는 했지만 정말 실현되리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대역전극 시작과 끝을 장식한 김명관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1(25-20 24-26 26-24 25-21)로 이겼다.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9(3승 1패)를 확보해 KB손해보험(승점 8·3승 1패)을 제치고 단독 2위로 도약했다.

1세트를 선취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현대캐피탈. 그러나 범실이 쏟아지며 세트 스코어 1-1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역시 20-24로 끌려가며 쉽지 않은 상황을 마주했다. 그러나 이원중을 대신해 투입된 김명관의 서브 이후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의 범실이 연거푸 쏟아지며 24-24 듀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3인 블로킹을 뚫어내 팀에 리드를 안겼다.

마지막은 김명관이 장식했다. 범실을 최소화하는 서브를 보여주던 김명관은 세트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하자 공에 더욱 힘을 실었다. 그리고 강한 서브를 우리카드 코트에 집어넣으며 3세트를 끝냈다.

최태웅 감독은 김명관의 활약에 엄지를 세웠다. 그는 "최근 김명관의 서브 감각이 좋았다. 오레올이 전위라 1~2점을 따라붙으면 역전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실제 그렇게 그렇게 될 줄은 몰랐다. 기적 같은 일이다"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 이어 4세트도 끌려가던 상황을 뒤집고 승리로 장식했다. 이기고 있어도 불안했던 이전 시즌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리그 초반이지만 선수들에게 뒷심이 생긴 것 같다는 최 감독은 "오레올이 기준을 잘 잡아주고 있다. 전광인도 수비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제서야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리빌딩 과정을 거치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현대캐피탈. 이제는 그 성과가 드러나는 모습이다.

최 감독도 "우리가 2년 동안 못했던 공략 방법으로 상대를 계속 압박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상위권에 있는 팀이라 하더라도 우리를 만나면 압박받는 경기력을 보여주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천안=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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