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규명 올인 野…부실 대응 고리 국조 드라이브(종합)

박상휘 기자 전민 기자 강수련 기자 2022. 11. 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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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가애도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 실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민주당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의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책임을 가리는 것은 진정한 애도의 출발점"이라며 국정조사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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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면피성 발언 및 한덕수 농담에는 파면 요구
尹, 공식사과 거듭 촉구…국정조사 단독으로라도 실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용산이태원참사 대책본부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이태원참사 대책본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용산이태원참사 대책본부는 이날 정부·여당에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 수용과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사과,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촉구했다. 2022.1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전민 강수련 기자 =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가애도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 실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참사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부실한 대응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 책임자라고 활 수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 회피성 발언 등 논란이 잇따라 벌어짐에 따라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참사를 정쟁화 하지 말라는 정부 여당의 역공에는 이번 참사가 정쟁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며 여당도 국정조사 실시에 참여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이제 규명과 책임의 시간"이라며 "참사의 원인부터 대응까지 전모를 투명하게 밝히고 책임소재를 물으라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을 시작으로 경찰 수뇌부까지 누구 하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정부와 여당은 국정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끝내 거부를 한다고 하더라도 10일 본회의에서 정의당과 함께 국정조사 계획서를 통과시킨다는 입장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야 말로 원인과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156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는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국정조사도 추진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결국 국정조사를 거부한다고 하더라도 이번에는 야당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당 진상조사 대책본부를 비롯해 개별 의원들도 이제는 규명과 책임의 시간이라며 강도높은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의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책임을 가리는 것은 진정한 애도의 출발점"이라며 국정조사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애초 이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의 파면을 요구했던 민주당은 강도높은 쇄신도 주문하고 나섰다. 이미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농담과 웃음으로 비판을 받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경질을 넘어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과까지 요구했다.

대책본부도 이날 △대통령의 대국민 공식사과와 전면적인 국정쇄신 △국무총리 경질과 행정안전부 장관·경찰청장·서울경찰청장 파면 △서울시장과 용산구청장의 응당한 책임과 진상조사 협조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수용 등을 요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을 상대로 "정부와 자신의 연이은 그리고 명백한 잘못을 놓고 왜 그토록 사과에 인색하고 주저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국민들이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공식적이고 반복적으로 진심을 다해 사과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책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청년 당원들도 "국민 앞에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용산구의회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구의회에 이태원 참사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당내 지위와 단위를 막론하고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한 강도높은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을 어떻게 보호하느냐에 정부의 존재 이유가 있는데 이 정부는 존재 이유를 증명하지 못한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고 싶다면 이번 참사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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