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미사 참석…野 ‘정부 책임’ 파상 공세

강병수 2022. 11. 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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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사흘 연속 종교 행사에 참석해 희생자를 애도했습니다.

국가애도기간이 끝나자 정치권에선 사고의 책임 규명과 수습방안 등을 놓고 거센 공방이 오갔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오늘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그제 불교계 추모 법회, 어제 기독교 위로 예배에 이어 사흘 연속 종교 행사에 참석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한 겁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을 한 윤 대통령은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고 기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앞선 법회와 예배에서 '미안한 마음'을 언급했던 것과 달리, 오늘 미사에서는 연단에 서지 않아 별도 발언은 없었습니다.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첫 날, 정치권에선 참사의 수습 방안 등을 놓고 공방이 본격화됐습니다.

민주당은 정부의 이번 참사 대응과 수습 과정은 혼란 그 자체였다며, 윤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 경질 등 국정쇄신을 요구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의원 : "애초부터 컨트롤타워가 존재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들은 책임 회피에 급급해하는 무책임의 극치입니다."]

또, 객관적이고 철저한 원인 규명을 위해 국회 국정조사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금은 신속한 수사가 필요한 시기라며, 국정 조사에 선을 그었습니다.

경찰이 선제적으로 사고 대응의 미흡함을 인정하고 녹취록까지 공개한 상황에서, 사고 원인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 대변인 : "국정조사나 특검은 경찰의 수사가 미진하거나 국민적 의혹이 남아 있다면, 그때 가서 논의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내일 '이태원 참사' 현안질의를 엽니다.

정부 측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와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출석합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이형주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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