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 노장에게 케첩 세례라니…못 말리는 휴스턴 '전통'

신원철 기자 2022. 11. 6. 17: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규시즌 통산 244승을 올린 39살 백전노장 저스틴 벌랜더가 마음 한 켠에 남은 퍼즐 한 조각을 찾았다.

휴스턴 동료, 후배들은 존경심을 담아 벌랜더를 '신인 취급'했다.

휴스턴 선수들은 39살인 벌랜더를 세탁 카트에 던져넣고 샤워실로 끌고간 뒤 맥주와 와인, 샴푸와 케첩을 뿌렸다.

벌랜더가 등판한 5차전을 잡은 휴스턴은 하루 휴식 후 6일 6차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창단 후 두 번째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차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저스틴 벌랜더는 '팔전구기' 첫 월드시리즈 승리로 휴스턴을 우승 문턱까지 이끌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정규시즌 통산 244승을 올린 39살 백전노장 저스틴 벌랜더가 마음 한 켠에 남은 퍼즐 한 조각을 찾았다. 휴스턴 동료, 후배들은 존경심을 담아 벌랜더를 '신인 취급'했다. 카트에 던져넣고 케첩 세례를 선사했다.

벌랜더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0으로 앞선 1회 시작하자마자 카일 슈와버에게 동점 홈런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팀이 3-2로 이기면서 벌랜더는 데뷔 첫 월드시리즈 승리를 거뒀다.

정규시즌 482경기 244승, 포스트시즌 35경기 16승을 올린 벌랜더지만 유독 월드시리즈에서는 약했다. 디트로이트 소속이던 지난 2006년을 시작으로 올해 1차전까지 5차례 월드시리즈 총 8경기에서 6패 평균자책점 6.07에 그쳤다. 지난달 30일 열린 필라델피아와 1차전에서는 2회까지 5-0으로 앞서고 있었는데도 동점을 허용하면서 월드시리즈 첫 승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

▲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

5차전에서도 1회 실점 후 수차례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뚝심으로 5이닝을 맡기면서 벌랜더에게 영광의 1승을 안겼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해 516경기 만에 거둔 월드시리즈 첫 승이 이렇게 만들어졌다.

미국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5일 벌랜더가 경기 후 휴스턴 동료들에게 큰 선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벌랜더는 경기 후 온갖 액체로 흠뻑 젖은 채 나타났다. 알고보니 신인이 첫 승을 올렸을 때처럼 '신고식'이 열렸다. 휴스턴 선수들은 39살인 벌랜더를 세탁 카트에 던져넣고 샤워실로 끌고간 뒤 맥주와 와인, 샴푸와 케첩을 뿌렸다. 벌랜더도 이런 상황이 싫지 않았다. 그는 '주범이 누구냐'는 말에 "팀 모두가 그랬다"며 비속어를 섞어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벌랜더의 데뷔 첫 월드시리즈 승리는 휴스턴을 우승 바로 앞까지 이끌었다. 벌랜더가 등판한 5차전을 잡은 휴스턴은 하루 휴식 후 6일 6차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창단 후 두 번째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차지했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사령탑으로는 30년-25번째 시즌 만에 처음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