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 노장에게 케첩 세례라니…못 말리는 휴스턴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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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통산 244승을 올린 39살 백전노장 저스틴 벌랜더가 마음 한 켠에 남은 퍼즐 한 조각을 찾았다.
휴스턴 동료, 후배들은 존경심을 담아 벌랜더를 '신인 취급'했다.
휴스턴 선수들은 39살인 벌랜더를 세탁 카트에 던져넣고 샤워실로 끌고간 뒤 맥주와 와인, 샴푸와 케첩을 뿌렸다.
벌랜더가 등판한 5차전을 잡은 휴스턴은 하루 휴식 후 6일 6차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창단 후 두 번째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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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정규시즌 통산 244승을 올린 39살 백전노장 저스틴 벌랜더가 마음 한 켠에 남은 퍼즐 한 조각을 찾았다. 휴스턴 동료, 후배들은 존경심을 담아 벌랜더를 '신인 취급'했다. 카트에 던져넣고 케첩 세례를 선사했다.
벌랜더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0으로 앞선 1회 시작하자마자 카일 슈와버에게 동점 홈런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팀이 3-2로 이기면서 벌랜더는 데뷔 첫 월드시리즈 승리를 거뒀다.
정규시즌 482경기 244승, 포스트시즌 35경기 16승을 올린 벌랜더지만 유독 월드시리즈에서는 약했다. 디트로이트 소속이던 지난 2006년을 시작으로 올해 1차전까지 5차례 월드시리즈 총 8경기에서 6패 평균자책점 6.07에 그쳤다. 지난달 30일 열린 필라델피아와 1차전에서는 2회까지 5-0으로 앞서고 있었는데도 동점을 허용하면서 월드시리즈 첫 승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
5차전에서도 1회 실점 후 수차례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뚝심으로 5이닝을 맡기면서 벌랜더에게 영광의 1승을 안겼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해 516경기 만에 거둔 월드시리즈 첫 승이 이렇게 만들어졌다.
미국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5일 벌랜더가 경기 후 휴스턴 동료들에게 큰 선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벌랜더는 경기 후 온갖 액체로 흠뻑 젖은 채 나타났다. 알고보니 신인이 첫 승을 올렸을 때처럼 '신고식'이 열렸다. 휴스턴 선수들은 39살인 벌랜더를 세탁 카트에 던져넣고 샤워실로 끌고간 뒤 맥주와 와인, 샴푸와 케첩을 뿌렸다. 벌랜더도 이런 상황이 싫지 않았다. 그는 '주범이 누구냐'는 말에 "팀 모두가 그랬다"며 비속어를 섞어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벌랜더의 데뷔 첫 월드시리즈 승리는 휴스턴을 우승 바로 앞까지 이끌었다. 벌랜더가 등판한 5차전을 잡은 휴스턴은 하루 휴식 후 6일 6차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창단 후 두 번째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차지했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사령탑으로는 30년-25번째 시즌 만에 처음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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