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첫 신고 3분 전에도 "숨 막힌다" 전화

노정동 2022. 11. 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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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소방청이 최초로 접수한 119 신고 직전에도 "숨이 막힌다"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119 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10시12분에도 이태원 제1동에서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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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지난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수습상황 및 향후 계획 등 중대본 회의 주요 논의사항 브리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소방청이 최초로 접수한 119 신고 직전에도 "숨이 막힌다"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신고는 구체적인 상황이나 장소 등을 특정하지는 못한 채 끊어졌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119 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10시12분에도 이태원 제1동에서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소방청이 밝혀 온 참사 당일 첫 119 신고(10시15분)보다 약 3분 빠른 것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신고자는 심한 주변의 소음 속에서 "이태원…죠. 숨이…막혀가지고…○○아"라고 말했다.

접수자가 "여보세요"라고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으나 신고자는 "○○아 일로", "…떨어뜨렸어…여보세요" 등의 말을 했다.

접수자가 "전화가 잘 안 들린다"고 하자 신고자는 "아…네"라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

당국은 해당 신고 내용을 '끊김'으로 종결 처리했다.

앞서 소방청 역시 전날 브리핑에서 당일 밤 10시15분 이전에도 17건의 신고가 있었고, 이 가운데 이태원 사고 현장 관련 신고도 1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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