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전기車 충전소 여전히 블루오션
"정부 지원정책 계속 나와
데이터 등 성장 여지 남아"
"향후 2차전지(배터리)·전기차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테마는 자율주행·충전소·데이터 산업 세 가지가 될 것입니다."
2017년 국내에서 최초로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펀드를 만든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사진)은 전기차 산업이 점차 정보기술(IT) 기기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산에서 소프트웨어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전기차 펀드가 나아갈 길로는 향후 주도 테마 선별을 통한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강조했다.
황 책임이 운용하는 펀드 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중 최다 설정액이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수익률과 상대 수익률은 각각 29.1%, 34.8%다.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미국, 중국, 유럽, 한국 등에 위치한 순수 전기차, 배터리 소재,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등 다양한 세부 테마 기업에 투자한다. 특히 2차전지·전기차 섹터에서 그가 주목한 테마는 자율주행이다.
황 책임은 "현재 1세대 전기차 모델들이 진화되고 점차 IT 기기화된다면 자율주행은 향후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축적하고, 향후 상용화할 수 있느냐에 따라 주가 퍼포먼스가 차별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향후 소프트웨어로 초점이 이동하면 전기차도 부품 교체가 아닌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 수익성이 창출될 것이고,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친데이터 기업이 생존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기차 충전소 산업도 향후 고성장할 블루오션으로 손꼽힌다. 기술 발달로 인해 전기차 충전 속도가 빨라지고 설비가 고도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주거환경과 밀접한 충전 시설을 갖출 것이란 얘기다.
새로운 시장 주도 테마를 늘 고민하는 그가 향후 시장을 이끌 것으로 주목하는 분야는 데이터 관련 비즈니스다. 황 책임은 "데이터 비즈니스는 중·장기 성장하는 산업으로 정부 정책, 기술 발달 수혜를 모두 누릴 수 있는 분야"라며 "미국 테슬라도 전기차 기업이지만 사실상 데이터 기반 업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로 기업들의 데이터 산업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다.
지난 2년 동안 2차전지·전기차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이 좋아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선반영돼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황 책임은 "아직 가능성이 많다"는 입장이다.
그는 "전기차 산업과 관련한 정부의 지원책이 계속 나오고 있어 정책 모멘텀(동력)이 발생하고 있고, 아직 미국의 전기차 침투율은 10% 내외 수준으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인다면 높은 밸류에이션 부여는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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