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수요절벽 먹구름…AP주력 퀄컴·미디어텍 덮치나

민혜정 2022. 11. 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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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퀄컴과 미디어텍도 반도체 한파를 피해가기 어려울 조짐이다.

스마트폰이 수요 절벽에 부딪히며 AP 판매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서다.

퀄컴은 올해 5G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치를 기존 7억대에서 6억5천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릭 차이 미디어텍 CEO는 "스마트폰, TV 등 모든 시장이 10년간 본 적이 없는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며 "고객사가 재고 확보에 매우 보수적"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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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선방에도 불구 4분기 전망 어두워…비용절감 나서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스마트폰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퀄컴과 미디어텍도 반도체 한파를 피해가기 어려울 조짐이다. 스마트폰이 수요 절벽에 부딪히며 AP 판매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퀄컴과 미디어텍은 올 3분기에 선방했지만 4분기에는 시장 예상보다 더 나쁜 성적을 전망했다.

퀄컴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13억9천만 달러(약 16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13억7천만 달러를 상회한 결과다.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 [사진=퀄컴]

같은 기간 퀄컴의 영업이익도 36억6천만 달러(약 5조2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미디어텍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천421억 대만달러(약 6조2천억원), 영업이익은 12.9% 증가한 330억 대만달러(약 1조4천억원)로 집계됐다.

두 회사는 4·5G 스마트폰 판매 덕분에 이같은 실적을 거뒀지만, 이제 한계 수요에 다다랐다고 설명했다. 자체 예상 실적부터 어둡다.

퀄컴의 4분기 예상 매출을 92억~10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20억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디어텍의 4분기 매출 예상치는 1천80억~1천194억 대만달러인데 이는 3분기에 비해서 20%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미디어텍 디멘시티8100 [사진=미디어텍]

AP 업체들은 스마트폰 판매가 꺾이는 상황에서 AP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퀄컴은 올해 5G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치를 기존 7억대에서 6억5천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올초 7억5천만대를 전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14% 가까이 낮춘 셈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산업이 거시경제 역풍에 직면했다"며 며 "채용 동결에 들어갔고 필요에 따라 운영비를 추가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릭 차이 미디어텍 CEO는 "스마트폰, TV 등 모든 시장이 10년간 본 적이 없는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며 "고객사가 재고 확보에 매우 보수적"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주력 분야인 4G 스마트폰용 AP의 경우 미국 달러 강세에 따른 개발도상국의 소비력 약화로 판매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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