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우크라전 핵사용 반대'·中 '디커플링 반대'가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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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회담에서 중국은 '디커플링 반대'를,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핵사용 반대'라는 말을 이끌어 낸 것을 성과로 각각 평가했다.
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지난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만나 "중국은 독일과 유럽의 중요한 경제 및 무역 파트너"라며 "독일은 무역 자유화와 경제 글로벌화를 지지하며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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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재계 인사가 방중에 포함된 점으로 미뤄 경제분야 협력도 이뤄졌을 듯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회담에서 중국은 ‘디커플링 반대’를,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핵사용 반대’라는 말을 이끌어 낸 것을 성과로 각각 평가했다.
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지난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만나 “중국은 독일과 유럽의 중요한 경제 및 무역 파트너”라며 “독일은 무역 자유화와 경제 글로벌화를 지지하며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디커플링 반대는 미국의 대중국 고립 정책에 항의할 때마다 중국이 꺼내놓는 단어다. 중국은 미국산 첨단기술 수출 통제와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문제, 칩4 동맹 등을 디커플링을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숄츠 총리의 디커플링 반대 발언은 미국 중심의 새로운 국제 관계 정립에 제동을 건 것으로 중국은 받아들이고 있다. 아울러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국가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숄츠 총리의 이번 방중은 중·독, 중·유럽 고위층의 상호 방문에 ‘재개 버튼’을 누른 일”이라며 “중·독 관계의 신뢰를 증진하고 협력을 심화하는 것은 물론, 중·독 관계와 중·유럽 관계가 격동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안정추 역할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숄츠 총리는 방중 전날 자국 신문 기고문에서도 “냉전 시기 특별히 아프게 분단을 경험한 독일은 중국 중심의 새로운 블록 형성을 원치 않는다”고 비슷한 어조로 경제무역 파트너 국가인 중국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반면 시 주석은 “핵무기는 사용해서는 안 되고, 핵전쟁은 해서는 안 된다”며 유라시아 대륙에 핵 위기가 출현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중국은 친러시아 행보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인식된다.
숄츠 총리는 귀국 뒤 독일에서 ‘친중’ 비판에 휩싸이자, 이를 방중 성과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5일(현지시간) 집권당 사회민주당(SPD)에서 “중국 정부와 시 주석, 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선언했다”며 “이것만으로도 이번 방문의 의미는 충분하다”고 피력했다.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방중단에 폭스바겐, 지멘스, 머크, 도이체방크, 바스프 등 독일 재계 유력 인사들이 포함되면서 중·독 양국은 경제 분야에서도 협력키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중국은 6년 동안 독일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였으며 2021년 양국 무역액은 2454억 유로로, 전년대비 15.1% 증가했다고 방중 당일인 지난 4일 밝혔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양국 무역은 지난 50년 동안 1000배 가까이 증가해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했다”면서 “양국은 공동 이익의 ‘파이’를 계속 키워야 하고 신에너지, 인공지능, 디지털화 등 새로운 영역의 협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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