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KCC 꺾고 1R에서 5승 수확···이게 얼마만이야
서울 삼성이 꼴찌의 설움을 훌훌 털어내며 1라운드를 마쳤다.
삼성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 홈 경기를 71-62로 이겨 공동 4위로 올라섰다.
1라운드 최종전이었던 이날 승리로 5승4패를 거둔 삼성은 6년 만에 1라운드에서 ‘반타작’을 했다. 삼성이 1라운드를 승률 5할 이상으로 마친 것은 7승2패를 거뒀던 2016~2017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삼성이 정규리그 3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이후 한 번도 6강에 오르지 못하고 2017~2018시즌에 이어 지난 시즌까지 두 차례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늘 1라운드에서 절반도 이기지 못하고 부진하게 출발한 끝에 6강에서 제외돼왔다. 올시즌에는 새 사령탑 은희석 감독과 FA 베테랑 이정현을 맞이해 6년 만에 다시 1라운드를 잘 출발했다.
이정현이 친정 팀과 이적후 첫 맞대결에서 10득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발목 부상으로 빠진 김시래의 공백에도 충분히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마커스 데릭슨이 14득점 9리바운드, 신동혁이 3점포 두 방을 포함해 12득점을 올렸다. 이원석과 이호현(이상 10득점)도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2쿼터가 승부처였다. 1쿼터를 18-19로 한 점 뒤진 채 출발한 삼성은 2쿼터 시작 직후 KCC의 슛이 계속 빗나간 틈에 이정현의 연속 슛 2개로 4득점, 22-19로 역전했다. 이어 임동섭까지 2연속 슛을 성공, 2쿼터 첫 3분 사이 KCC를 그대로 묶고 8점을 몰아치며 26-19로 달아나 분위기를 가져갔다.
앞서가던 삼성은 3쿼터 막판 라건아(12득점 19리바운드)와 이승현에게 추격을 허용해 48-45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종료 25초를 남기고 터진 이호현의 3점포를 앞세워 달아났다. 4쿼터 시작 직후에는 데릭슨이 2점슛과 3점포 두 방을 연달아 터뜨려 59-47까지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대구에서는 창원 LG가 아셈 마레이(20득점 21리바운드)와 이관희(19득점)를 앞세워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6-62로 눌렀다. 한국가스공사는 3연패를 당해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수원 KT는 서울 SK에 76-74로 역전승을 거뒀다. 3쿼터까지 54-66으로 뒤졌던 KT는 4쿼터 맹추격에 나선 뒤 양홍석이 종료 47초 전 짜릿한 3점슛을 성공시키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고양 캐롯은 3점슛 17개를 퍼부으며 울산 현대모비스를 112-88로 제압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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