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할 때 차이 만들어 냈다"…'극장골' 베일 활약상 집중 조명

강동훈 2022. 11. 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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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축구 LAFC의 공격수 가레스 베일(33)이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우승에 앞장섰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스페인 '마르카' 등 복수 매체도 "베일이 연장 후반 막판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고, LAFC는 승부차기까지 가서 우승하는 기적을 연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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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미국 프로축구 LAFC의 공격수 가레스 베일(33)이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우승에 앞장섰다. 그의 '극장골'에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일제히 소식을 전하며 집중 조명했다.

LAFC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2022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머쥐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경기는 난타전 속에 팽팽하게 진행됐다. LAFC가 골을 터뜨릴 때마다 필라델피아가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흐름이었다. 결국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는데, 이번엔 상황이 역전됐다. 필라델피아가 연장 후반 11분 역전에 성공한 것.

결국 남은 시간을 고려했을 때 필라델피아의 우승으로 막을 내리는 듯했다. 더구나 LAFC는 골키퍼 막심 크레포(28)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까지 놓였다. 그러나 추가시간이 9분이나 주어졌고, 연장 전반 7분 교체로 들어간 베일이 종료 2분을 남겨두고 극장 헤더골을 터뜨려 3-3을 만들면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 양 팀 모두 첫 번째 키커가 실축했다. 그러나 두 번째 키커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LAFC는 뒤이어 나온 세 명 모두 성공했고, 반면에 필라델피아는 연거푸 실축했다. 결국 경기는 LAFC의 승리와 함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베일이 우승을 직접적으로 확정 지은 건 아니었지만,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던 만큼 이날 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MLS 공식 홈페이지는 "베일이 LAFC에 MLS컵을 최초로 안겨줬다"면서 "MLS 리그 최고의 스타다웠다. 중요할 때 차이를 만들어 냈다"고 소식을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스페인 '마르카' 등 복수 매체도 "베일이 연장 후반 막판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고, LAFC는 승부차기까지 가서 우승하는 기적을 연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베일은 지난여름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이별하고, LAFC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유럽 무대에 남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그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미국행을 택했다. 계약 기간은 기본 18개월에 추가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다만 베일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13경기에 출전해 2골밖에 넣지 못하는 등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시즌 막바지에는 다리 부상까지 당했다. 그랬던 그가 이날 결승전에서 복귀해 중요한 순간 득점포를 터뜨리며 우승컵을 가져오는 데 앞장섰다.


사진 = Getty Images, L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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