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 내년 해외시장 두드린다"..IDC 안정성 최대 장점[인터뷰]
서울 강남구 KT클라우드 본사에서 만난 KT클라우드 김승운 IDC본부장은 지난 4월 KT로부터 분사 후 7개월 간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KT클라우드는 사업적으로도 의미 있는 결과물들이 나타나고 있다. 김 본부장은 6일 "26메가와트(㎿) 규모의 가산 데이터센터 신규 공급을 확정 지었고, 추가로 검토 중인 데이터센터가 약 100㎿ 규모"라며 "외부 투자 유치도 가시화되고 있으며, 전략적 투자자와의 협업을 통해 더 새로운 방식의 IDC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강남 화재 이후, 안정성 최우선 투자"
KT클라우드는 2001년 개소한 분당 IDC를 시작으로 강남, 목동, 여의도 등 전국 13개 IDC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KT 강남 IDC 화재 이후에 전체 배터리를 화재 확산 위험이 적은 납축전지 등으로 교체해 안정성을 높였다. 2020년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 41%로 국내 1위 사업자인 KT클라우드는 향후 IDC 규모를 확장해 국내 점유율을 공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글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와 협력으로 글로벌 사업 진출에도 군불을 뗀다.
김 본부장은 KT클라우드 IDC의 차별점을 서비스 운영 안정성으로 꼽았다. 그는 "KT클라우드 IDC는 20년 이상의 전문 기술인력이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CSP 운영역량 평가에서 톱5에 올랐다"며 "직영 인력의 비율이 높은데다 20년 간 축적된 운영 역량은 장애 발생 시에도 품질의 차별화로 나타난다"고 자신했다.
최근 카카오 화재 사고로 IDC 자체에 대한 많은 우려가 있지만, 그만큼 IDC의 중요성이 전 국민에게 부각됐다는 게 김 본부장의 생각이다. 그는 "유사한 장애가 있었던 강남 IDC 장애도 고객 서비스에는 지장 없이 대응할 수 있었던 차별점이 바로 이 부분"이라며 "KT클라우드 IDC는 2020년 화재 위험이 거의 없는 배터리로 전량을 교체했고, 비용이 더 들더라도 서비스 안정성을 위한 선제적 고민과 투자로 1위 사업자의 역량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화재를 계기로 IDC를 국가기본재난계획 수립 절차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공감했다. 김 본부장은 "KT클라우드 분사 전인 KT 시절부터 IDC 시설은 방송통신재난관리기본계획을 통해 규모에 따라 중요통신시설로 분류돼 매년 안전점검 실사 등을 통해 관리되고 있다"며 "이러한 규제는 우후죽순 생겨나는 사업자들에게 경각심을 갖고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게 해 안정적인 IDC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해외 시장 진출 검토
김 본부장은 IDC 구축과 운영은 유기적으로 연결된 점을 강조했다. 경제성 관점에서만 접근하면 잠재적인 사고 위험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기획 시 운영 경험이 풍부한 고역량 마이스터가 설계에 참여해 운영상 리스크를 제거하고, 효율적인 구조를 검토·반영한다"며 "통상 IDC 착공 후 운영까지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KT클라우드는 건축 과정 중에도 세부적인 요구사항을 커스터마이징(고객맞춤형)한다"고 전했다.
KT클라우드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면밀히 검토 중이다. 김 본부장은 "내년에 아시아·태평양 국가 한곳을 거점으로 삼아 레퍼런스 IDC를 확보하려 한다"며 "함께 할 현지 파트너사 등 전략적 투자자를 선정하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지 법인 설립 후 데이터센터 소규모 임대, 자체 센터 구축을 위한 합작사(JV)나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DC #KT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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