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 내년 해외시장 두드린다"..IDC 안정성 최대 장점[인터뷰]

김준혁 2022. 11. 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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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 김승운 IDC본부장 인터뷰
김승운 KT클라우드 IDC 본부장.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서비스의 연속성이 중요한 사업이다. 분사 이후 서비스 품질에 대한 VOC(Voice of Customer·고객의 소리)가 없도록 인력 이관과 충원, 역량 교육, 직원 동기 부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 강남구 KT클라우드 본사에서 만난 KT클라우드 김승운 IDC본부장은 지난 4월 KT로부터 분사 후 7개월 간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KT클라우드는 사업적으로도 의미 있는 결과물들이 나타나고 있다. 김 본부장은 6일 "26메가와트(㎿) 규모의 가산 데이터센터 신규 공급을 확정 지었고, 추가로 검토 중인 데이터센터가 약 100㎿ 규모"라며 "외부 투자 유치도 가시화되고 있으며, 전략적 투자자와의 협업을 통해 더 새로운 방식의 IDC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 화재 이후, 안정성 최우선 투자"
KT클라우드는 2001년 개소한 분당 IDC를 시작으로 강남, 목동, 여의도 등 전국 13개 IDC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KT 강남 IDC 화재 이후에 전체 배터리를 화재 확산 위험이 적은 납축전지 등으로 교체해 안정성을 높였다. 2020년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 41%로 국내 1위 사업자인 KT클라우드는 향후 IDC 규모를 확장해 국내 점유율을 공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글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와 협력으로 글로벌 사업 진출에도 군불을 뗀다.

김 본부장은 KT클라우드 IDC의 차별점을 서비스 운영 안정성으로 꼽았다. 그는 "KT클라우드 IDC는 20년 이상의 전문 기술인력이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CSP 운영역량 평가에서 톱5에 올랐다"며 "직영 인력의 비율이 높은데다 20년 간 축적된 운영 역량은 장애 발생 시에도 품질의 차별화로 나타난다"고 자신했다.

최근 카카오 화재 사고로 IDC 자체에 대한 많은 우려가 있지만, 그만큼 IDC의 중요성이 전 국민에게 부각됐다는 게 김 본부장의 생각이다. 그는 "유사한 장애가 있었던 강남 IDC 장애도 고객 서비스에는 지장 없이 대응할 수 있었던 차별점이 바로 이 부분"이라며 "KT클라우드 IDC는 2020년 화재 위험이 거의 없는 배터리로 전량을 교체했고, 비용이 더 들더라도 서비스 안정성을 위한 선제적 고민과 투자로 1위 사업자의 역량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화재를 계기로 IDC를 국가기본재난계획 수립 절차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공감했다. 김 본부장은 "KT클라우드 분사 전인 KT 시절부터 IDC 시설은 방송통신재난관리기본계획을 통해 규모에 따라 중요통신시설로 분류돼 매년 안전점검 실사 등을 통해 관리되고 있다"며 "이러한 규제는 우후죽순 생겨나는 사업자들에게 경각심을 갖고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게 해 안정적인 IDC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해외 시장 진출 검토
김 본부장은 IDC 구축과 운영은 유기적으로 연결된 점을 강조했다. 경제성 관점에서만 접근하면 잠재적인 사고 위험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기획 시 운영 경험이 풍부한 고역량 마이스터가 설계에 참여해 운영상 리스크를 제거하고, 효율적인 구조를 검토·반영한다"며 "통상 IDC 착공 후 운영까지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KT클라우드는 건축 과정 중에도 세부적인 요구사항을 커스터마이징(고객맞춤형)한다"고 전했다.

KT클라우드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면밀히 검토 중이다. 김 본부장은 "내년에 아시아·태평양 국가 한곳을 거점으로 삼아 레퍼런스 IDC를 확보하려 한다"며 "함께 할 현지 파트너사 등 전략적 투자자를 선정하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지 법인 설립 후 데이터센터 소규모 임대, 자체 센터 구축을 위한 합작사(JV)나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DC #KT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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