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로비드’ 코로나 후유증 위험 일부 낮춘다”

이승구 2022. 11. 6. 16: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코로나19 장기 후유증, 이른바 '롱코비드'(Long COVID) 위험을 일부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지 닷새 안에 팍스로비드를 투약하면 롱코비드를 겪을 확률이 26% 줄어들고, 확진 후 30~90일이 지난 시점에 사망 위험이 48% 감소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연구진 “확진 후 닷새 내 투약 시 ‘롱코비드’ 확률 27%↓”
“확진된 뒤 30~90일 지나 사망 위험 48% 하락 효과도”
서울의 한 약국에 공급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코로나19 장기 후유증, 이른바 ‘롱코비드’(Long COVID) 위험을 일부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지 닷새 안에 팍스로비드를 투약하면 롱코비드를 겪을 확률이 26% 줄어들고, 확진 후 30~90일이 지난 시점에 사망 위험이 48% 감소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저녁 건강과학 분야 프리프린트 서버 ‘메드아카이브’(medRxiv)에는 이 같은 내용의 미국 세인트루이스 보훈병원 연구자들의 논문이 게재됐다.

프리프린트 서버에는 정식 학술지에 투고돼 심사를 받게 될 논문들이 저자들에 의해 온라인으로 미리 공개된다.

이번 연구는 미국 보훈처가 관리하는 보훈병원 의료시스템 이용자들의 의료기록을 분석해 이뤄졌다. 

팍스로비드로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 9217명과 코로나19 감염 후 1개월간 항바이러스제 치료나 항체 치료를 받지 않은 4만7123명을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모두 올해 2분기에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추적 관찰은 8월31일까지 이뤄졌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지 닷새 내에 팍스로비드를 투약하면 코로나19 후유증을 겪을 확률이 2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치료받은 환자 100명 중 3개월 내에 코로나19 후유증이 나타나는 사람이 2.3명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한 확진 닷새 안에 팍스로비드를 투약하면 확진 후 30일에서 90일이 지난 시점에 사망 위험은 48% 감소하고 입원 위험은 30%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효과는 백신을 맞지 않은 환자, 백신을 맞은 환자, 추가접종(부스터 샷)까지 한 환자, 코로나19 첫 감염자, 코로나19 재감염자 등에서 공동적으로 나타났다.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서 위험이 줄어든 코로나19 후유증은 심장박동과 혈전 이상, 피로감, 근육통, 신경인지적 손상, 숨가쁨 등이다.

다만 연구 대상 대부분이 백인 남성이라는 점은 다른 집단에 대한 일반화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는 보훈의료 대상자라는 표본의 특성 때문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팍스로비드 치료를 더 길게 하거나 투여량을 늘릴 경우 코로나19 후유증 위험이 추가로 줄어드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코로나19 후유증은 전 세계 1억5000만명이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미국만 따져서 그 치료 비용이 3조7000억 달러(5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