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왕' 이소미 S-OIL 챔피언십 우승, 2주 연속 제주서 정상

이소미가 6일 제주 엘리시안 제주CC에서 열린 S-OIL챔피언십2022 마지막 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 KLPGA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이소미(23)가 2주 연속 제주에서 정상에 오르며 ‘제주 여왕’의 위용을 뽐냈다.

이소미는 6일 제주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이소미는 선두였던 나희원(28)과 공동 선두를 이루며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이소미는 버디에 성공하며 보기에 그친 나희원을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도 거머쥐었다.

1,2라운드에서 주춤한 이소미는 3라운두 5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이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13번 홀(파4) 샷 이글이 우승의 도화선이 됐다. 83m를 거리에서 날린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에 맞고 굴러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갔다. 15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이소미는 나희원의 17번 홀(파4) 보기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연장전에선 제주에서 강하고, 우승 경험 있는 이소미의 승리였다.

지난주 제주 핀크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던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이소미는 역시 제주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둔 이소미는 5승 중 3승을 제주도에서 거뒀다. ‘제주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린다.

KLPGA 투어 데뷔 6년 차에 첫 우승을 노린 나희원은 17번 홀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진 게 뼈아팠다. 아쉽게 연장전을 치르게 된 나희원은 보기를 기록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5타를 줄인 김희지(21)는 9언더파 279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다음달 18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의 김시우(27)와 결혼하는 오지현(26)은 단독 4위(8언더라 280타)를 기록했다.

한편 1위 김수지(26)와 2위 유해란(21)의 대상 경쟁은 최종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유해란은 단독 7위(6언더파 282타), 김수지는 공동 26위(1오버파 289타)를 기록해 점수 차가 70점 이내로 줄어들었다. 최종전 우승자에게 대상 포인트 70점이 주어지는 만큼 역전도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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