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인파 우려’ 경찰 보고서, 참사 후 삭제 의혹...특수본 정황 파악

고득관 2022. 11. 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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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전 용산경찰서 내부에서 대규모 핼러윈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를 전하는 보고서를 작성했으나 참사 후 이 보고서가 삭제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의 모습. [출처 : 연합뉴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전 용산경찰서에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보고서를 작성했으나 참사 후 이 보고서가 삭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2일 용산경찰서 정보과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에서 안전사고 우려에 관한 용산경찰서 내부 보고서가 참사 후 삭제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용산경찰서 정보관들이 이태원 일대에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서울경찰청을 비롯한 상부에 보고되지는 않았다. 사고 이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의 주도 하에 보고서가 삭제됐다. 정보과 간부는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을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보고서의 존재와 삭제 정황은 지난 2일 특별수사본부가 용산경찰서를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포착됐다. 특수본은 용산서 정보과 간부들이 일선 정보관들의 안전사고 관련 보고를 묵살한 책임을 피하기 위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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