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 터져나온 추모집회…국힘, 일제히 “정치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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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첫 주말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구호가 나오자 이를 '패륜적 정치 선동'이라고 비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어제 오후 (추모 집회를 주최한) '촛불승리전환행동'이라는 단체는 윤석열 정부 퇴진을 외치면서 대통령을 향한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며 "국민의 슬픔을 정치선동에 이용하는 무도한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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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첫 주말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구호가 나오자 이를 ‘패륜적 정치 선동’이라고 비난했다. 참사 이후 정부 책임론 확산을 막으려고 여당이 ‘선동 프레임’을 들고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어제 오후 (추모 집회를 주최한) ‘촛불승리전환행동’이라는 단체는 윤석열 정부 퇴진을 외치면서 대통령을 향한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며 “국민의 슬픔을 정치선동에 이용하는 무도한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추모식에서 위로와 애도 대신 쏟아낸 욕설을 들은 국민들은 추모를 가장한 정치 선동임을 금세 알아챌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에 분노한 여론이 정권 퇴진론으로 이어지자 이를 ‘정치적 선동’라고 규정하며 방어막을 친 것이다.
국민의힘 유력 정치인들은 원색적으로 추모집회를 공격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촛불승리전환행동이라는 정치집단은 안타까운 죽음을 두고 마치 호재라도 잡은 듯이 정치 선동의 제물로 삼고 있다”며 “촛불 패륜 행동”이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이자 <조국백서> 저자 등이 이끄는 촛불행동”이 “이태원 사고 당일 청계광장 부근에서 12차 정권 퇴진 집회를 열어 군중을 이끌고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까지 행진을 해 경찰력의 분산을 초래“했다며 경찰의 참사 부실 대응 책임을 이 단체에 돌리기도 했다.
직전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도 “(촛불승리전환행동 등은) 이태원 사고 이전부터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쳐왔다. 그러다 사고를 겪자마자 타인의 비극을 정치투쟁의 도구로 악용하기 위해, 현수막을 바꿔 단 채 감히 ‘추모’라는 단어를 입에 담고 있다”며 “타인의 죽음마저 정쟁의 자원으로 소비하는 운동업자에게, 비극은 산업이고 촛불은 영업이고 선동은 생업”이라고 주장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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