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6-24'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잡고 2위 도약[현장리뷰]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천안=강예진기자] 3세트 20-24를 26-24로 뒤집은 게 승부처였다. 현대캐피탈이 대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우리카드를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우리카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세트스코어 3-1(25-20, 24-26, 26-24, 25-20)로 2연승을 이어갔다. 승점 3 사냥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승점 8)을 제치고 2위(승점 9)로 올라섰다. 반면 우리카드는 2연패를 떠안으면서 4위(승점 6)로 떨어졌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현대캐피탈이 20-24로 뒤진 상황, 극적으로 세트를 챙겼다. 상대가 범실한 틈에 박상하의 블로킹, 오레올의 오픈 공격을 엮어 6연속 득점을 뽑아내면서 포효했다.

외인 오레올이 블로킹 5개를 묶어 양 팀 최다 28점을 마크했다. 허수봉과 전광인이 각각 13, 12점씩으로 뒤를 받쳤다. 우리카드는 쌍포 나경복과 레오 안드리치가 각각 22, 19점씩을 올렸지만 승부처에서 나온 범실(33개)에 발목 잡혔다.

1세트 현대캐피탈이 2점차 주도권을 쥐었다. 이에 우리카드는 서브와 블로킹으로 한 점차 추격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원포인트서버로 투입된 홍동선의 서브로 맞불을 놨고, 19-16으로 다시금 도망갔다. 오레올이 레오 안드리치를 차단, 리시브가 흔들린 우리카드를 19점에 묶었다.

2세트 팽팽하게 흘러갔다. 우리카드가 두 점차 리드하는 상황,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으로 한 점차 따라붙었다. 오레올의 서브 에이스도 터지면서 20-20 균형을 맞췄지만 범실 13개를 쏟아내면서 흐름을 내줬다.

현대캐피탈이 3세트를 뒤집었다. 20-24에서 4연속 득점을 챙겼다. 상대 범실과 박상하의 블로킹을 엮었다. 듀스로 흘러간 승부, 오레올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에 올랐다. 김명관의 서브에이스까지 처지면서 극적으로 세트를 챙겼다.

흐름은 비슷했다. 4세트 3점차 뒤졌지만 우리카드는 3연속 범실을 쏟아냈다. 현대캐피탈이 10-10 동점을 만든 가운데 상대 범실에 14-13, 허수봉의 오픈 공격과 최민호의 서브를 묶어 16-13으로 순식간에 달아났다. 리드를 뺏기지 않은 현대캐피탈이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면서 승전고를 울렸다.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