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겨울 왕국 로맨틱한 추억 쌓기

전기환 여행작가] 2022. 11. 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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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관광청
퐁뒤 트램 & 크루즈 유람선에서
글뤼바인 향 … 낭만적인 이브닝
화려한 불빛 가득한 루프톱 스파

따뜻한 빛깔로 반짝이는 조명 장식, 이국적인 아로마, 크리스마스 음악이 떠오르는 스위스의 겨울은 어느 때보다 로맨틱하다. 가을이 깊어가는 11월부터 스위스 겨울여행은 시작된다. 취리히 스위스 국립박물관 안뜰에는 빛, 착시, 음악, 먹거리로 가득한 겨울왕국이 펼쳐진다. 취리히의 일루미나리움이다. 약 30분 동안 지속되는 조명 쇼에서는 미스터리한 전설적인 존재들이 여행객을 매료시킨다. 이런 분위기는 크리스마스로 이어진다. 크리스마스 장이 열리며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모두를 위한 낭만 겨울이 시작된다.

퐁뒤 트램

◆ 취리히의 퐁뒤 트램

찬바람이 불고 퐁뒤 시즌이 찾아오면 취리히 현지인들은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스위스의 향토식 마니아들도 빈티지 트램에 올라 취리히 최고의 명소들을 달리며 낭만적인 시간을 갖는다. 바로 퐁뒤 트램에서다. 취리히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1930년에 만들어진 빈티지 트램은 낭만적인 분위기로 가득하다. 약 2시간에 걸쳐 이어지는 여정 동안 승객들은 향신료를 넣고 따뜻하게 데운 글뤼바인과 그라우뷘덴 특산품인 말린 고기 플래터, 치즈 퐁뒤, 디저트, 커피를 즐길 수 있다. 11월 2일부터 2023년 2월 25일까지 운행된다. 이용료는 95스위스프랑이다.

스위스 국립박물관 안뜰의 일루미나리움

◆ 취리히 퐁뒤 크루즈

날이 추워 딱히 찾을 만한 곳이 없다면 안성맞춤인 코스가 있다. 취리히 호수 유람선에 올라 제대로 된 스위스 치즈 퐁뒤를 즐기는 것이다. 가장 전통적인 레시피로 가장 전통적인 퐁뒤 냄비인 카켈롱에 서빙된다. 저녁 어스름이 내려앉는 취리히 호수와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취리히에서 저녁 7시 15분에 출발해 9시 45분에 되돌아오는 여정인데, 한 시간 반 동안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기 좋아 로컬 연인들에게 인기다. 지난 10월 4일부터 2023년 3월 31일까지 운항한다. 65스위스프랑이다.

스위스에서 즐기는 퐁뒤

◆ 베른 샬레 퐁뒤

베른에는 낭만적인 디너를 즐기기 좋은 레스토랑, 슈벨렌매텔리가 있다. 레스토랑 내에서도 테라스 석이 가장 아름답다. 겨울이면 이곳에 베른에서 가장 안락하기로 소문난 퐁뒤 샬레가 만들어진다. 이름도 퐁뒤 오두막이란 뜻의 퐁뒤휘테다. 야외에 투명한 텐트를 치고 목조 샬레를 만들어서 맛깔난 퐁뒤를 먹으며 베른 구시가지의 야경과 눈 덮인 아레 강가의 풍경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다. 퐁뒤 샬레는 매력적인 장식품으로 꾸며져 있어 디테일 하나하나에 눈길이 간다. 슈벨렌매텔리는 아레 강변에 자리해 있어 베른 구시가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명당이다.

◆ 취리히 루프톱 스파

취리히의 테르말바드&스파는 사철 언제나 아름다운 루프톱 뷰를 선사하지만 겨울 낭만이 스파 아래로 반짝이는 풍경은 과연 절경이다. 100년이나 된 지하 금고부터 루프톱까지 여러 종류의 스파 시설이 갖춰져 있다. 과거에 양조장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을 이용한 스파답게 나무 배럴을 욕조로 이용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루프톱에 마련된 노천 수영장은 취리히 도심 전체와 그 너머 알프스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비스트로 라운지에서는 스타일리시한 분위기와 신선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

◆ 유럽 최대의 인공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팅

취리히에는 80년 남짓 이어져온 인공 아이스링크가 있다. 1930년에 조성된 6000㎡너비의 돌더아이스링크는 유럽 최대의 개방형 인공 아이스링크다. 수십 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스케이트장이다. 분위기도 사뭇 남다르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중앙에 세워져 있고, LED 전구가 빛깔을 바꾸며 스케이트장을 작은 겨울 모험 여행으로 만들어 준다. 스케이트장에 자리한 레스토랑에서 펀치 한 잔으로 기운을 차리거나 퐁뒤 식사를 즐겨 보아도 좋다. 2023년 3월 12일까지 운영한다. 성인 입장료와 스케이트 대여료는 각각 8스위스프랑이다.

[전기환 여행작가]

※자료 제공=스위스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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