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최대 복합리조트 첫 삽 인스파이어 내년 하반기 오픈

2023년 하반기 오픈 목표 본격 공사
총 1275객실 … 올해 말까지 80% 완료
파라다이스시티와 카지노 클러스터로

영종도가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변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토종 파라다이스시티와 함께 외국인 카지노 기반 복합리조트 건설을 추진 중인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가 2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건설현장에서 공사의 진척 상황 공유와 내년 성공적인 개장을 위한 간이 상량식을 열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서편 제3국제업무지구 약 430만㎡ 용지에 2046년까지 4단계에 걸쳐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1단계 리조트 개발에는 사업비 약 1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2023년 하반기 개장이 목표다.

10월 말 현재 공정률은 30% 선이다. 지반을 다지는 지하공사는 대부분 완료됐고 주요 건축물 골조공사와 커튼월 등 외부 마감자재 제작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골조와 외장공사의 80% 완료 수준인 약 42% 공정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1-A단계에서 개발하는 대지면적은 축구장 64개 크기와 맞먹는 46만1661㎡다. 총 1275 객실 규모의 5성급 호텔 3개 동이 들어선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핵심 시설인 1만5000석 규모의 국내 최대 전문 공연장 아레나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도 이번 완공 과정에 들어가 있다. 특히 아레나에서는 K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개최해 연간 300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4000명 규모의 수도권 최대 연회장 및 컨벤션 △글로벌 식음료(F&B) 시설 △프리미엄 쇼핑몰 △사계절 이용 가능한 돔 형태의 실내 워터파크인 스플래시 베이 △야외 패밀리파크 등 전 세계 관광객을 사로잡을 초특급 시설들이 함께 조성된다.

1단계 개발이 끝나면 순차적으로 남은 공정이 진행된다. 2031년까지 총 4단계 확장 사업을 통해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 리조트를 건설한다는 게 최종 목표다.

현재 영종국제도시에서는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의 파라다이스시티와 인스파이어, 미단시티 내 RFKR 등 총 3개의 복합리조트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미단시티 RFKR는 당초 미국 시저스엔터테인먼트가 올해 3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중국 푸리그룹이 지분을 전량 인수한 가운데 개장을 2024년 3월(1년 단위 사업기간 연장 조건)로 미룬 상태다.

현재 정상 영업 중인 곳은 파라다이스시티 한 곳뿐이다. 우여곡절 끝에 착공에 들어간 인스파이어의 가세로 내년부터는 2개의 외국인 카지노가 주축이 된, 다소 축소된 클러스터로 문을 열 전망이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소유주 및 운영사인 모히건은 미국 동부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 개발·운영 그룹으로 북미지역에서 모히건 선 리조트(코네티컷주)를 비롯해 라스베이거스, 나이아가라 폭포, 뉴저지, 워싱턴,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9개 복합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일정에 맞춰 만반의 준비를 다해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전 세계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랜드마크 시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