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위험 신고에도 2시간 넘게 현장엔 파출소 경찰만

천정인 2022. 11. 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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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일 압사 위험을 알리는 112 신고가 접수된 이후에도 2시간 넘게 즉각적인 경찰 인력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의원은 "압사 위험을 알리는 최초 신고 이후 경찰의 즉각적인 지원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경찰이 책상머리에서 잘못된 예측에 기반해 계획을 수립한데다 지휘부 부재로 현장 대응도 안이하게 해 대참사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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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파출소, 경찰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참사 추모 공간에서 보이는 이태원 파출소와 근무 중인 경찰들. 2022.11.4 pdj6635@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일 압사 위험을 알리는 112 신고가 접수된 이후에도 2시간 넘게 즉각적인 경찰 인력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형석(광주 북구갑) 의원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29일 오후 6시 34분께 압사 위험을 알리는 112 신고가 최초 접수됐다.

당시 현장에는 이태원 파출소 주간 근무자 11명이 배치돼 있었지만, 즉각적인 경력 증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과거 112 신고 패턴에 의존해 오후 8시부터 현장 경찰 인력을 증원해 배치한다는 계획만 세워놓았을 뿐이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신고 2시간여만인 오후 8시 48분께 마약 단속 담당 형사팀이 근무 관련 교육을 받고 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마약류 범죄 예방과 단속을 위한 것일 뿐 질서 유지·통제 등을 위한 배치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참사가 발생하기 전 투입된 경력 137명 중 행사 안전 경비(혼잡경비)를 담당하는 기동대와 경비 경찰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 단속을 위해 투입된 형사들은 참사가 발생한 지 29분이 지난 오후 10시 44분에 사고를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압사 위험을 알리는 최초 신고 이후 경찰의 즉각적인 지원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경찰이 책상머리에서 잘못된 예측에 기반해 계획을 수립한데다 지휘부 부재로 현장 대응도 안이하게 해 대참사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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