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기후변화 총회, 건강 이슈에 중점 둬야"

안희 2022. 11. 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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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6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개막하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기후위기를 전 세계인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로 다뤄주길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기후변화는 전 세계에서 수백만명이 아프거나 질병에 더 취약해지는 결과를 낳았고, 빈곤하고 소외된 지역에 더 극심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WHO는 기후변화로 인해 전염병 발생이 늘고 유해 바이러스가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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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7 참가국에 촉구…"기후위기는 인류 건강과 직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A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6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개막하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기후위기를 전 세계인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로 다뤄주길 촉구했다.

이 총회는 기후변화협약 가입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모여 인류가 당면한 기후위기를 어떻게 풀어낼지를 논의하는 자리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기후변화는 전 세계에서 수백만명이 아프거나 질병에 더 취약해지는 결과를 낳았고, 빈곤하고 소외된 지역에 더 극심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COP27에 모인 세계 지도자들은 논의의 중심에 건강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WHO에 따르면 2030년까지 매년 20억∼40억 달러(2조8천300억∼5조6천600억 원)가 기후변화로 초래된 직접적인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일 것으로 추산된다.

농업이나 수처리, 위생 관리 등 건강과 관련이 있지만 간접적인 비용을 제외하고 의료 및 재난 대응 비용 등으로만 이 같은 지출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WHO는 기후변화로 인해 전염병 발생이 늘고 유해 바이러스가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2030년부터 2050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해 영양실조, 말라리아 등의 전염병, 고열 질환 등에 걸려 숨지는 사람이 매년 25만명씩 추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WHO는 아프리카 대륙 동북부를 일컫는 '아프리카의 뿔' 지역과 파키스탄을 사례로 들었다.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수단 등의 국가가 있는 아프리카의 뿔 지역의 3천100만명은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으며 가뭄으로 인한 식량 부족 문제로 1천100만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고 WHO는 전했다.

올해 역대 최악의 홍수 피해를 겪은 파키스탄에서도 3천3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지거나 병에 걸리는 등 기후변화로 인해 고통을 받았다고 WHO는 설명했다.

WHO는 "올해 폭염을 겪은 유럽의 사례에서 보듯 극한적인 날씨에 덜 익숙한 지역도 회복 역량을 갖춰야 한다"면서 "각국이 건강을 중심에 두고 기후정책을 수립하면 더 깨끗한 공기와 물, 많은 식량, 효과적인 사회 보호 시스템을 갖춘 지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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