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정순택 대주교 "국론분열, 안전사회에 도움 안돼…힘 모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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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시스템을 강화해야 하며 국론을 분열하기보다는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뜻을 6일 표명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정 대주교는 이날 주교좌 성당인 서울 명동 대성당에서 주례 봉헌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서 "저 역시 이 사회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젊은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미안하고 부끄럽고 큰 책임을 느낀다"며 이같이 강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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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시스템을 강화해야 하며 국론을 분열하기보다는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뜻을 6일 표명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정 대주교는 이날 주교좌 성당인 서울 명동 대성당에서 주례 봉헌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서 "저 역시 이 사회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젊은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미안하고 부끄럽고 큰 책임을 느낀다"며 이같이 강론했다.
그는 "소중한 인간의 생명을 우리 사회가 정말 최고의 가치로 두고 있는지 반성해 봐야 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노력하는 것이 살아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사회적인 시스템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두고 논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정 대주교는 "이번 참사를 통해 국론이 분열되거나 사회적인 갈등이 커지는 것은 우리 사회가 이 아픔을 통해 더 성숙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또 희생자들의 유가족들도 그렇게 바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더 하나가 되고 서로 위로하며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는 것이 희생자들 마음, 가족의 아픔을 보듬는 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대주교는 이날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이번 사고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기도하시겠다고 말씀하셨고, 또 일본의 주교단을 비롯한 외국 교회의 많은 분도 함께 기도해주시겠다고 애도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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