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99위 제마 드라이버, 일본에서 강호들 제치고 LPGA 생애 첫승

김경호 기자 2022. 11. 6. 15: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마 드라이버가 6일 일본 시가현 오쓰시의 세타GC에서 열린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고 우승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게티이미지



세계랭킹 199위 제마 드라이버(29·스코틀랜드)가 일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생애 첫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4타차 역전우승에 도전했던 이정은6(26)은 타수를 잃고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드라이버는 6일 일본 교토 인근 시가현 오쓰시의 세타GC(파72·6616야드)에서 열린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고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나가이 가나(16언더파 272타·일본)를 4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30만 달러(약 4억 2000만원)를 거머쥐었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4언더파를 친 선두 우에다 모모코(일본)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드라이버는 상위권을 메운 일본 선수들 사이에서 뚝심을 발휘했다. 4번홀(파4)과 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고 공동선두(-15)가 된 드라이버는 한때 2타차 선두로 달아나던 모모코가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는 사이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드라이버는 11번홀(파4) 버디로 2타차로 벌린 뒤 13번홀(파5) 중거리 퍼트 성공에 이어 3연속 버디를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에다 모모코가 이날 2타를 잃고 내려가는 사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소속 나가이 가나와 린 그란트(스웨덴)가 각각 7타, 5타씩 줄이며 추격했지만 드라이버의 기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하루 늘려 나흘 동안 열린게 일본 선수들에겐 부담이 됐다. 그란트는 15언더파 273타로 3위에 올랐다.

엡손 투어(2부)를 거쳐 201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드라이버는 올시즌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공동 5위를 포함해 지난 5시즌 동안 통산 3차례 톱10에 그치다 마침내 78번째 출전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낚았다. 드라이버는 유럽투어(LET)와 2부에서도 우승한 적이 없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와 4타차 공동 4위에 올라 역전 우승 희망을 키웠던 이정은6은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79타, 공동 14위로 밀려나며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최혜진이 4타를 줄여 8언더파 280타, 공동 20위로 올라섰고 신지은과 황아름이 공동 22위(7언더파 281타)로 마쳤다. 한국선수들은 전인지의 KPMG 위민스 챔피언십(6월) 제패 이후 14개 대회 연속 우승하지 못했다.

새 세계 1위 아타야 티티쿤(태국)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고 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10위를 차지하며 왕좌를 지켰다. 3라운드까지 공동 23위를 달린 티티쿤이 20위 밖으로 나가면 고진영이 1주일만에 다시 세계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