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베이커 감독 “전국에서 받은 야유, 동기부여됐다” [현장인터뷰]

김재호 2022. 11. 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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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생활 25년만에 드디어 감격의 첫 우승을 달성한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베이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승 소감을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정규시즌 2000승을 거둔 감독중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었던 그가 마침내 첫 우승을 품에 안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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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생활 25년만에 드디어 감격의 첫 우승을 달성한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베이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의 우승 소감은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정규시즌 2000승을 거둔 감독중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었던 그가 마침내 첫 우승을 품에 안았기 때문.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그는 “(우승이 없다는 점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그 점에 사로잡히지 않으려고 했지만, 믿음과 인내심을 갖고 옳은 팀, 옳은 사람들과 함께 모든 것이 옳은 타이밍에 이뤄진다면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우승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몇년 전에 이 일이 일어났다면 여기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내가 젊은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어떤 인내심과 성격을 갖고 롱 런에 임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며 영향을 미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우리 부모님이 내게 줬던 것과 같은 희망을 전달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것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나는 정말로 행복하다”며 말을 이었다.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는 “안도보다는 기쁨과 감사함이 앞선다. 안도감은 들지 않는다. 모두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말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언제나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을 우승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한 번을 우승해야한다’고 말해왔다. 그 한 번을 위해 지금까지 왔다. 그렇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본다. 나는 위대한 도시에서 좋은 사람, 대단한 팬들, 그리고 대단한 팀과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스트로스에 대해서는 “이 팀은 이기는 법을 안다. 그들은 어떤 변명이나 알리바이없이 와서 경기를 한다. 클럽하우스에 왔을 때 다음날 이길지 혹은 질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이 선수들은 아주 일관된 성격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극찬했다.

그가 감독에 부임하기전 휴스턴은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2019년 월드시리즈에서 패했고, 사인 스캔들이 터졌다.

베이커는 “휴스턴 감독에 도전했을 때 주께서 구단주에게 계시를 내린 것처럼 느꼈다. 왜냐하면 내가 1순위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자문 역할을 맡고 있는 몇몇 전직 선수들이 내게 말해주기를 아마도 내가 최우선 순위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나는 반겼다”며 어려운 시기 팀을 맡은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가 팀을 맡은 이후 휴스턴은 가는 곳마다 야유에 시달렸다. 이를 지켜 본 그는 “이런 상황이 이 팀을 움직이고 동기부여를 갖게 만들었다. 전국에서 야유에 시달리는 것은 선수들에게 성가신 일이었지만, 동시에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짐 크레인 구단주는 늘 이기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2~3시즌 안에 팀이 정상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는 계속 꾸준히 우승하는 느낌을 원하고 나도 그렇다. 어린 시절 나는 보스턴 셀틱스가 맨날 LA레이커스를 이겨서 싫어했고, 뉴욕 양키스를 같은 이유로 싫어했다. 그러나 선수가 되고 감독이 된 이후에는 언제나 셀틱스가 양키스처럼 되기를 원했다. 절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필 잭슨이 매년 다른 도전에 임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듣곤했다. 나도 언제나 그런 도전을 반긴다”며 꾸준히 우승에 도전하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휴스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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