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앞두고 주가 부양?… 현대차·기아 임원들, 자사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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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핵심 임원들이 최근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양사의 연말 실적과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정기 인사 시즌을 앞두고 바닥을 찍은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책임경영 차원도 있지만, 3분기에 대규모 품질개선 충당금을 반영해 부담을 덜어낸 만큼 4분기 실적반등을 노리는 투자 수익도 기대하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왔지만, 지난달 24~25일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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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현 현대차 상무 250주 사들여
충당금 리스크 딛고 긍정 시그널
실적 개선·주가 호재 등 전망도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핵심 임원들이 최근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양사의 연말 실적과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정기 인사 시즌을 앞두고 바닥을 찍은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책임경영 차원도 있지만, 3분기에 대규모 품질개선 충당금을 반영해 부담을 덜어낸 만큼 4분기 실적반등을 노리는 투자 수익도 기대하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우정 기아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자사주 1000주를 6570만원에 취득했다. 주 부사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재경본부장으로 사내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현대제철 재경본부 경영관리실장 등을 거친 재무통으로, 매 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실적을 총괄 발표하는 핵심 재무 인사로 꼽힌다.
앞서 편광현 현대차 상무는 지난달 19일 현대차 우선주 250주를 1940만원에 사들였다. 편 상무는 경영전략1실장으로 지난해엔 대한민국 에너지전환 콘퍼런스에서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한 경험이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왔지만, 지난달 24~25일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9월 20만원대 안팎이었던 주가가 16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기아도 지난 8월 8만원대에서 현재 6만원대 중반까지 주가가 떨어져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양사가 3분기 실적 발표 전인 지난달 18일 충당금 반영을 고지해 충격을 분산시켰고, 실적 발표에서는 반도체 수급난 완화 등에 4분기 기대감을 높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1조3600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했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1조551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감소폭은 3.4%에 그친다. 여기에 반도체 수급난 완화 등으로 매출은 30% 이상 늘었고, 고환율 기조 등도 수익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현대차·기아가 최근 실적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 역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매출액 성장률을 종전 13~14%에서 19~20%로, 영업이익률은 5.5~6.5% 구간을 6.5~7.5% 구간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잉여현금흐름(FCF)은 기존 마이너스 5000억~1조원 구간을 플러스 3조~4조5000억원 구간으로 높였는데, FCF 확대는 배당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인 만큼 주가에 긍정적 요소로 해석된다.
기아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7682억원으로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1조원 미만을 기록했지만, 충당금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조312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주 부사장은 "4분기가 물량 계획이 분기 중 가장 많은 데다, 환율 등을 고려하면 수익성 측면에서 가장 나은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에 대해 "금리 인상으로 전방 수요가 둔화되고 완성차의 가격 결정권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펀더멘탈(기초 체력은 여전히 견고하다"며환율 조건, 차량 상품성 등을 감안하면 경쟁력은 내년은 더 돋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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