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창단 첫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임영택 2022. 11. 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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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결승전서 풀세트 접전 끝에 T1 제압
‘데프트’ 김혁규도 데뷔 10년만에 최정상
6일 결승전서 풀세트 접전 끝에 T1 제압
‘데프트’ 김혁규도 데뷔 10년만에 최정상
DRX가 6일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T1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출처=방송 중계 캡처]

DRX가 한국시간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펼쳐진 ‘2022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상대 T1을 세트스코어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DRX는 창단 이래 첫 월드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기쁨을 안았다. 또 플레이인부터 시작해 결승 무대에 오른 것에 이어 우승까지 차지한 첫 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간판 선수 중 한명인 ‘데프트’ 김혁규 선수도 2013년 데뷔 이후 10년만에 세계 최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치열했던 LCK 내전…‘패승패승승’ DRX

이날 DRX는 ‘킹겐’ 황성훈, ‘표식’ 홍창현, ‘제카’ 김건우, ‘데프트’ 김혁규, ‘베릴’ 조건희이 출전했다. T1은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이 나섰다.

1세트는 T1이 승리했다. 초반부터 하단 길목에서의 추격을 통한 ‘데프트’ 제압과 첫 번째 용 스틸, 전령 교전의 승리가 이어지며 경기를 주도했다. DRX도 후반 반격에 나섰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T1은 블루 진영을 택했다. 요네, 리신, 아지르, 바루스, 레나타 글라스크로 조합했다. DRX는 아트록스, 비에고, 사일러스, 시비르, 하이머딩거로 맞섰다.

퍼스트 킬은 DRX였다. ‘표식’이 두 차례의 기습을 통해 ‘페이커’의 점멸이 없는 상황을 노리며 킬을 올렸다. 그러나 하단 길목에서 사고가 났다. ‘데프트’가 ‘오너’와 ‘케리아’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다. 여기에 ‘구마유시’가 7분경 상대가 공략 중이던 용을 뺏어오며 분위를 이어갔다. 이후 전령 교전도 승리하며 우위를 굳히기 시작했다.

DRX는 계속 기회를 노렸으나 T1은 세 번째 용까지 가져가고 상대의 역습을 무위로 돌렸다. 킬스코어는 11대3까지 벌어졌다. DRX는 용 주변 교전에서 2킬을 올리며 반격에 나섰으나 T1은 두 번째 내셔 남작을 가져갔고 상대 본진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네 번째 용까지 차지한 T1의 진격을 막지 못한 DRX는 31분경 14대5로 첫 경기 승리를 내줬다.

2세트는 DRX의 반격이 이어졌다. 순탄하지는 않았다. 서로 기세를 뺏고 빼앗기는 접전이 펼쳐졌다. DRX는 ‘페이커’ 이상혁의 압박에 순간적으로 주도권을 놓치기도 했다. 그러나 내셔 남작 교전에서 승리를 그대로 이어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블루 진영의 DRX는 카밀, 비에고, 사일러스, 바루스, 하이머딩거를 택했다. T1은 아트록스, 그레이브즈, 빅토르, 애쉬, 럭스를 조합했다.

초반은 T1이 다소 우세한 흐름이었다. T1은 전령을 차지하고 상단 길목 교전에서 3킬을 올리며 대승을 거뒀다. 용까지 차지한 T1은 연이어 상대를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다.

DRX는 상단에서 반격했다. 숨어있던 ‘표식’의 급습에 ‘페이커’가 쓰러졌고 이어진 전투 끝에 ‘데프트’가 추가 킬을 올렸다. 전령을 가져간 DRX는 용도 차지했고 추가 킬을 올리며 킬스코어를 6대6까지 끌어올렸다. DRX는 주도권을 놓지 않고 세 번째 용까지 연달아 가져가며 상대를 압박했다. 33분경에는 용을 차지한 T1을 공략해 대승을 거두고 11대8까지 킬스어를 벌렸다. 내셔 남작까지 차지한 DRX를 T1은 막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페이커’ 이상혁이 36분경 본진을 압박하던 ‘킹겐’의 카밀을 제압했고 이후 상대 중단 포탑까지 압박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T1은 세 번째 용까지 가져오고 킬스코어도 11대11로 따라왔다.

그러나 DRX에게 기회가 왔다. 네 번째 용을 가져온 T1이 내셔 남작을 공략하자 역공을 펼쳐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정비 없이 그대로 상대 본진으로 진격한 DRX는 46분경 킬스코어 17대13으로 2경기를 마무리했다.

월드 챔피언십 4회 우승을 노리던 T1은 DRX에게 패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사진출처=방송 중계 캡처]

3세트는 다시 T1의 승리였다. 초중반 교전에서 상대에게 열세를 보였으나 두 번이나 내셔 남작을 훔쳐 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블루 진영의 T1은 그라가스, 그레이브즈, 아지르, 바루스, 카르마를, DRX는 오른, 비에고, 사일러스, 칼리스타, 레나타 글라스크를 택했다.

초중단 DRX는 연달아 교전에서 우세를 보였다. 수적 우세로 중단 길목에서 상대를 몰아냈던 T1에게 시간차 역공을 가해 킬스코어를 뒤집었고 이어진 교전에서도 ‘베릴’이 활약하며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T1도 반격에 나섰다. 24분경 상대가 공략하던 내셔 남작을 ‘오너’가 뺏어오는 것에 성공했다. 킬스코어도 만회한 T1은 이후 상대 본진까지 압박했다. DRX는 30분경 상대를 밀어내고 용을 가져온 이후 재차 내셔 남작까지 공략했으나 이번에는 ‘구마유시’에게 빼앗기며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결국 32분경 넥서스가 파괴되며 T1이 승리했다.

‘킹겐’의 아트록스 대활약…결승전 MVP

4세트는 다시 DRX의 차지였다. 초반 하단 길목에서의 손해를 상단에서 보완했다. 12분과 15분경 초중반 교전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블루 진영의 DRX는 아트록스, 마오카이, 아지르, 바루스, 레나타 글라스크로 조합했다. T1의 선택은 피오라, 세주아니, 아칼리, 칼리스타, 소라카였다.

초반 DRX는 하단 길목에서 ‘데프트’가 두 차례 연속으로 쓰러지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킹겐’의 아트록스가 상단에서 활약하며 이를 만회했다. 12분경 용 주변 교전에서 승리한 DRX는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골드 격차도 크게 벌렸다. T1은 내셔 남작 교전에서 이득을 보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마무리에 들어간 DRX에게 28분만에 킬스코어 14대4로 패했다.

‘데프트’ 김혁규 선수는 이날 우승으로 데뷔 10년만에 세계 최정상 자리에 오르는 기쁨을 안았다.[사진출처=방송 중계 캡처]

대망의 5세트. DRX는 창단 첫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데프트’ 김혁규는 데뷔 10년만에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

T1은 블루 진영에서 그웬, 비에고, 빅토르, 바루스, 카르마로 경기에 임했다. DRX는 아트록스, 헤카림, 아지르, 케이틀린, 바드로 맞섰다.

초반부터 ‘킹겐’의 아트록스가 날뛰었다. ‘제우스’를 상대로 솔로킬을 기록하고 주요 교전에서 활약했다.

T1도 11분경 ‘제카’와 ‘표식’을 제압하며 반격했다. 그러나 20분경 중단 포탑 공략을 시도하다가 대패하며 기세를 내줬다. ‘구마유시’가 내셔 남작을 빼앗으며 반전을 모색했지만 DRX는 끈질겼다. 또 한 번 내셔 남작을 훔치려는 상대에게 반격을 가하며 승기를 내주지 않았다.

내셔 남작 공략에 성공한 T1은 상대 본진 압박까지 시도했지만 결국 장로 용을 내주고 상대의 뒷문을 노린 최후의 전략이 막히면서 네 번째 월드 챔피언십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DRX의 ‘데프트’ 김혁규 선수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데뷔한 이후 항상 상상만 하던 일이 현실이 되어 너무 좋은 것 같다”라며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전 MVP에 선정된 ‘킹겐’ 황성훈 선수는 “정규 시즌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경기를 했지만 마지막까지 남은 것을 생각하니 결국 이 자리에 있기 위해 그런 시간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영광스러운 자리에 있게 돼서 굉장히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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