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창단 첫 우승 거둔 DRX, LCK 위상까지 끌어올린 세기의 명승부 펼쳤다

남정석 2022. 11. 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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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의 한국(LCK)팀끼리의 롤드컵 결승전에서 DRX가 '언더독의 반란'을 제대로 보여주며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6일(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DRX가 사상 네번째 우승에 도전한 T1을 3대2로 꺾으며 한편의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DRX의 우승으로 끝났지만, 지난 2017년에 이어 5년만에 펼쳐진 LCK팀끼리의 결승 대결이기에 이미 국내에선 축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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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와 T1 선수들이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5년만의 한국(LCK)팀끼리의 롤드컵 결승전에서 DRX가 '언더독의 반란'을 제대로 보여주며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6일(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DRX가 사상 네번째 우승에 도전한 T1을 3대2로 꺾으며 한편의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LCK의 4번 시드로 롤드컵 막차를 탄 DRX는 24강 예선전인 플레이 인 스테이지부터 시작, 16강전 그룹 스테이지 C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조 1위를 차지하며 반란을 시작했다. 이어 8강전에서 중국의 EDG, 그리고 4강전에서 LCK 1번 시드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젠지 e스포츠를 각각 3대2와 3대1로 물리친데 이어 결승에서도 LCK 2번 시드인 T1마저 끝내 넘어서며 '언더독'의 기세를 제대로 보여줬다.

역대로 롤드컵 8강 진출이 최고였던 DRX는 이번 우승으로 LCK에서 T1, 젠지, 담원 기아에 이어 4번째로 롤드컵 우승팀으로 등재됐으며, 기존 3강 구도를 깨뜨리는 성과까지 거뒀다. T1은 지난 2016년 3번째 우승에 이어 6년만에 다시 우승 문턱에 섰지만, DRX의 무서운 기세를 결국 막아내지 못하며 2017년에 이어 2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DRX의 우승으로 끝났지만, 지난 2017년에 이어 5년만에 펼쳐진 LCK팀끼리의 결승 대결이기에 이미 국내에선 축제 분위기였다. 또 5세트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쳐보이며, 그동안 중국(LPL)과 유럽(LEC)세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인 LCK의 위상을 다시 끌어올린 최고의 대회가 됐다.

또 지난해부터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 본격적인 프로스포츠의 길을 걷기 시작한 LCK의 경쟁력 회복을 확인시킨 계기가 됐다. 출전 4개팀 모두 2년 연속 롤드컵 8강에 올랐고, 이 가운데 3개팀이 2년 연속 4강을 휩쓸었으며 역대 7번째 롤드컵 제패로 3차례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린 중국과의 격차를 다시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내년으로 연기된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홈팀인 중국과의 대결에서도 충분히 이겨내고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다는 희망도 커지게 됐다.

DRX는 세트 스코어 1-1의 상황에서 3세트를 패하며 1-2로 위기에 몰렸지만, 4세트를 '킹겐' 황성훈, '표식' 홍창현의 대활약으로 따낸데 이어 5세트마저 바론을 뺏기는 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창단 후 첫 우승이란 영광을 안았고 황성훈은 MVP로 뽑혔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베테랑인 DRX 김혁규(왼쪽)와 T1 이상혁의 대결로도 꼽혔던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DRX가 3대2로 승리, 창단 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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