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날벼락" 머스크의 잔인한 해고 방법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직원인 자심 아비드가 4일(현지시간) 자신의 계정에 올린 글입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해 온 아비드는 "자고 일어났더니 업무용 이메일과 프로그램에 접속이 불가능했다"며 "자는 동안 확인 이메일도 없이 해고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후 해고 통보 이메일을 받았지만 이 과정을 거치는 건 정말 끔찍한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회사 상황을 고려해 약 7500명의 직원 중 절반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해고 대상자를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메일을 보내기 전, 해고 대상자들의 업무용 이메일과 프로그램 등 접속을 먼저 끊어버렸습니다.
해당 직원들은 영문도 모른 채 갑자기 업무를 할 수 없게 된 겁니다.
트위터에서 마케팅 업무를 했던 레이첼 본 역시 "해고 발표를 앞두고 업무용 노트북 접근이 차단됐다"고 말했습니다.
임신 8개월째이자 생후 9개월의 자녀가 있는 본은 "지난 목요일이 트위터에서 마지막 날이었다"며 회사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해고된 사람들은 업무용 이메일 접속이 끊겨 개인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ABC뉴스가 확보한 이메일 제목은 "트위터에서 당신의 역할"이었습니다.
내용에는 "오늘이 회사에서 마지막 근무일"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어 "트위터의 건강한 앞날을 위해 인력을 줄이는 어려운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트위터에 기여한 많은 개인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지만 안타깝게도 회사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주일 이내에 정해진 퇴직금을 수령해야 하며, 노트북 또는 컴퓨터 등 회사 물품을 제출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트위터와 법적 다툼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위터의 정리해고가 60일 전에 통보해야 하는 연방법을 위반했다며 일부 직원들이 회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노동법에 따르면 대기업은 감원 계획이 있을 경우 직원들에게 60일 전에 고지할 의무가 있습니다.
한편 머스크는 주요 임원과 부사장, 이사급도 정리해고 했습니다.
회사에는 연간 최대 10억 달러(1조 4000억원) 비용을 절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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