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장의 저주...'밀리의 서재'는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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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상장'의 저주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한국의 테슬라를 만들고자 국내 증시에도 '이익 미실현기업 특례상장제도(테슬라 상장)'를 도입했지만 이들의 주가가 대부분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수익률 -13%..."약세장에 타격"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금까지 테슬라 상장을 통해 입성한 11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4일 기준)은 평균 마이너스(-)12.8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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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상장'의 저주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한국의 테슬라를 만들고자 국내 증시에도 '이익 미실현기업 특례상장제도(테슬라 상장)'를 도입했지만 이들의 주가가 대부분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성장주가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최근의 약세장에서는 실적 반등 만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금까지 테슬라 상장을 통해 입성한 11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4일 기준)은 평균 마이너스(-)12.80%로 집계됐다.
2017년 1월 국내에 도입된 테슬라 상장은 상장요건을 갖추지 못한 기업 가운데 잠재력이 큰 곳에 기회를 주는 제도다. 나스닥 상장 당시 적자였으나 상장 후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한 테슬라와 같은 기업을 키우고자 시행됐다.
2018년 2월 코스닥에 이름을 올린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시작으로 △제테마 △리메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티에스아이 △씨앤투스성진 △바이오다인 △제주맥주 △케이옥션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더블유씨피 등 11개 기업이 테슬라 상장으로 증시에 데뷔했다.
그러나 이들 중 8개 기업의 현재 주가는 공모가보다 낮다. 테슬라 상장 1호인 카페24는 9810원으로 무상증자 등을 고려한 적용 공모가(2만8500원) 대비 -65.58% 수익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1월 상장한 씨앤투스성진은 무상증자 적용 공모가(1만667원)보다 53.88% 하락한 4920원에 머물고 있다. 같은 해 여름 상장한 제주맥주 역시 수익률이 -51.72%로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성장주로 묶이는 이들 기업은 약세장에서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특례상장으로 상장한 기업들은 증시가 하락 조정을 받을 때 약세를 보이는 특징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이달 기업공개(IPO)를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7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 다음 오는 10~11일 일반청약을 거쳐 22일 상장할 예정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771억~2047억원이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는 기업설명회에서 "공모금액이 줄더라도 성장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 상장을 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공모가 자체가 (비교그룹 대비) 높지 않다. 기관투자자들도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어 (수요예측은)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밀리의서재는 2019년 매출 112억원, 2020년 180억원, 2021년 289억원으로 최근 3년 가이 연평균성장률(CAGR) 61%를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으로는 48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0억4000만원, 순이익 10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145억1000만원, 순손실 348억4000만원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새 주인이 된 KT와의 협력도 성장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대표는 "통신사 이용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친 것이 경쟁력이 됐다"며 "올해 매출의 15%가량이 KT와 협업을 통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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