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앵과 뉴스터디]대통령과 대장동 2부, 김만배 누나가 집 산 사연?

동정민 2022. 11. 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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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장동 주범이라는
민주당 주장의 근거 두 번째,

대통령과 김만배의 관계가
의심스럽다는 내용, 공부해보겠습니다.

김만배는 대통령과
대장동팀 중 동선이 겹치는 유일한 사람이죠.

법조 기자를 오래 했고,
실제로도 윤 대통령과 안면은 있는 사이입니다.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표를 향해 쏟아지던 대장동 화살의 방향이
윤석열 대통령 쪽으로 튀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김만배의 누나가 윤석열 당시 후보 아버지의 집을 사줬다.”

친 민주당 성향의 유튜브죠.
열린공감 TV에서 처음 의혹을 제기했고,
마침 대선 경선 기간이라 국민의힘 내부에서 더 커지죠.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는 "로또 당첨보다 어려운 우연의 일치“라고
유승민 후보도 “왜 둘 사이에 우연의 일치가 일어났을까”
의문을 제기하죠.

2019년 4월로 가볼까요?

▶ 김만배 누나가 집 샀다

2019년 4월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윤 대통령의 아버지, 윤기중 교수가
45년 간 살던 연희동 집을 내놓습니다.

1974년 지어진 2층 단독주택이에요.

대통령 측에 따르면,
집을 내놓기 한 달 전 고관절 수술을 받아
계단으로 다닐 수 없게 됐다고 해요.

그래서 계단 없는 아파트로 이사를 가려고
급하게 집을 내놓았습니다.

그래서 팔렸는데,
그 집을 산 사람이 김만배 씨 누나, 김명옥 씨였던 거죠.

윤석열 대통령은 의혹이 제기되자,
“부모님 집을 사간 사람이 김만배 씨 누나라는 걸
처음 알았다”고 했는데요.

이게 왜 논란이 되는 걸까요?

▶ 우연의 일치?

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하는 건 이거죠.

김만배가 의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접근했을 거다,
그래서 아버지 집을 사준 거다,

2019년 4월
김명옥 씨가 집을 매입할 당시는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 검찰총장으로 지명되거든요.

그 힘을 이용하려고 윤석열 지검장에게
손을 뻗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죠.

김만배 씨 누나는 또 대장동 회사죠.
천화동인 3호 이사, 즉 소유주거든요.

천화동인 3호는 대장동 사업을 담당했던
성남의뜰에 872만원 투자하고,
101억 원 배당 받은 걸로 알려졌어요.

또, 김만배 누나는
보면 주로 목동 근처 재개발 지역에 부동산 투자를 하는데요.
연희동 골목까지 와서 집을 산 이유도 이상하다,
이런 의혹도 제기됩니다.

그럴듯하죠.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집을 사 줬다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안 됩니다.
비싸게 사 줬거나, 안 팔리는 걸 사 줬거나
혜택을 뭘 줬는지 그걸 따져봐야겠죠.

▶ “시세보다 비싸게 사주면 뇌물”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당시 이 집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줬을 경우
뇌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 거래를 성사시킨 중개업소에 따르면
윤기중 교수는 20억 원에 팔기를 원했다고 해요.
김만배 누나 김명옥 씨가 18억 원에 사겠다고 했고,
그래서 중간인 19억 원에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하거든요.

기자들은 인근 부동산 취재를 시작합니다.
19억이 비싼 건가?
평당 2천 만 원 정도, 19억 원은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시장가격이라고 대체로 입을 모읍니다 .

그러자, 다운계약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와요.
비싸게 팔아놓고 계약서만 다운해서 쓴 거 아니냐고요.

그러자 윤석열 당시 캠프 측은
윤기중 교수 통장 거래 내역을 공개합니다.
계약금 1억 8천 보이죠, 그리고 다섯 차례 중도금 잔금 해서 19억 받습니다.

그 집에서 45년이나 살았잖아요.
그래서 양도소득세도 거의 없어서 다운 계약서를 쓸 이유도 없다고 하죠.

중개업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김만배 씨 누나가 부근 단독주택을 사려고 돌아봤고
윤기중 교수 주택을 보여주니
마당에서 강아지가 살기 좋겠다며 마음에 들어했다”고요.

“계약할 때, 윤 교수가 딸과 함께 와서
김만배 누나와 만났는데 처음 보는 사이 같았다”라고도 합니다.

▶ 김만배와 윤석열 대통령

민주당은 계속해서 김만배와 윤석열 대통령이
잘 아는 사이일 거라고 주장하죠.

김의겸 의원이
둘은 형 동생 하는 사이라고 폭로했는데,
증거를 내놓진 않았습니다.

올해 1월, 역시나 열린공감 TV가 이런 녹취록도 공개하는데요.

김만배가
함께 대장동 사업을 한 정영학 회계사에게
"윤석열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고 했다는 건데요.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허세를 떤 건지, 실제 뭘 갖고 있는지 명확하진 않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완전히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일축했죠.

“김만배가 기자로
오래 검찰 출입했으니 알긴 하지만 개인적 친분은 없고,
몇 년 전 상갓집에서 눈인사 한 번 한 사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 대장동과 윤석열 대통령, 현재 상황은?

정리를 해보면,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만배가 엮인 흔적은 아직 없습니다.

김만배 누나가 대통령 아버지 집을 사 준 것 맞지만,
추가 혐의점은 없는 상황이죠.

앞서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건은
검찰이 수사는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죠.

이 건은 별도 수사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제대로 수사 안한다고
특검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거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물타기 작전이라고 반발하고 있고요.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기된 대장동 의혹들, 잘 보셨습니까?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대신 풀어드리겠습니다.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동정민 기자 ditt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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