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아쉬운 韓·日 2연속 ‘톱10’ 실패 … ‘세계 199위’ 드라이버그 토토재팬 깜짝 우승

오태식 2022. 11. 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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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 <사진 KLPGA 제공>

올해 이정은6(26)는 10월까지 4차례 ‘톱10’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톱10’ 중 세 번이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몰려 나왔다. 그리고 네 번째 ‘톱10’은 그 6개월 후인 9월 초에야 다시 나왔다. 그렇게 이정은6는 지독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일본에서 열린 토토 재팬 클래식에 출전한 이정은6가 계속 “즐겁게 라운드 하고 있다”는 말을 한 건 다시 그의 골프가 돌아오고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정은6의 골프는 지난 주 제주에서 열린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공동6위에 오르며 옛 감각을 찾은 느낌이고 이번 주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공동14위로 마무리하면서 한국과 일본에서 2연속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확실히 샷이 다시 살아난 모습이다.

이정은6는 6일 일본 시가현 오쓰시의 세타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해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1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이정은6는 2번홀(파4) 보기로 시작했지만 곧바로 3번홀(파3) 버디로 만회했고 8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더하며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하지만 10번홀(파4)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가 나오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려 났고 12번(파3)과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그 사이인 13번홀(파5)에서 보기가 나왔다. 17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한 이정은6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톱10 진입이 가능했던 3m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공이 홀 바로 앞에서 비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은 스코틀랜드의 제마 드라이버그(29)에게 돌아갔다. 세계랭킹 199위인 드라이버그는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것이 올해 유일한 톱10 기록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드라이버그는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일본의 나가이 칸나를 4타차로 제쳤다.

4타를 줄인 최혜진(23)은 합계 8언더파 280타 공동20위로 대회를 마감했고 세계랭킹 1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이날 5타를 줄이며 공동10위(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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