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KFA 부회장, “한국도 5부에서 4부로 승격할 수 있길”
[마이데일리 = 진천 이현호 기자] 김병지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이 K5리그와 K4리그 사이의 승강 시스템 도입을 촉구했다.
5일 충북 진천종합운동장에서 2022 K5리그 챔피언십 조별리그가 열렸다. 이날 진천종합운동장을 찾은 김병지 KFA 부회장은 “K5리그는 K4리그 다음 수준의 리그다. 실력적으로 K3·4리그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건전한 축구 리그 활성화를 위해서 K5리그가 더 잘되어야 한다.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 중요하다. K5리그와 K4리그 사이의 승장 시스템이 자리잡혀야 한다. 승강제 시스템이 정착하면 선수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된다”고 주장했다.
김병지 부회장 역시 어린 시절에 아마추어팀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K3,4,5,6,7리그가 없을 때였다. 그럼에도 상무 축구단을 거쳐 울산현대, 포항스틸러스, FC서울, 경남FC, 전남드래곤즈 등 K리그에서 현역 커리어를 이어갔다. 축구대표팀에서는 1998 프랑스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 등에 출전해 A매치 61경기를 밟았다.
옛 기억을 떠올린 김 부회장은 “저도 어렸을 때 아마추어팀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지금의 K5와 비슷한 곳이었다”면서 “현재 K5리그에서 충분히 빛을 발할 수 있는 선수가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기적의 장을 만들어줘야만 리그 활성화가 가능하다. 꿈을 키우는 선수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 나와주길 바란다”고 했다.
“축구 저변 확대 및 발전을 위해 K5와 K4의 승강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병지 부회장은 “K5와 K4 사이의 사이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예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자체와 지역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면 자연스럽게 K5와 K4 사이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테니스, 배드민턴, 당구 리그에서도 K리그를 모범사례로 삼아 승강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대한체육회, 문화체육부에서 K5리그에 조금만 더 도움을 주시면 한국 축구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김병지 회장이 직관한 이날 A조 조별리그에서 인천남동구 간석FC가 광주서구 효창FC를 2-0으로 이겼다. 서울양천구 TNTFC는 경남양산시 어곡FC를 3-0으로 제압했다. 효창FC와 어곡FC의 경기는 승부차기에 돌입해 효창FC가 승리했다.
5일과 6일 진천 일대에서 조별리그 경기가 진행된다. 각 조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4개팀은 12일과 13일에 같은 곳에서 4강전,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K5리그 챔피언십 우승팀은 상금 500만 원, 준우승팀은 상금 300만 원, 공동 3위팀은 각 200만 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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