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O 후발 롯데바이오, 삼바보다 더 큰 공장 세운다

김진수 2022. 11. 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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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생산·영업·마케팅을 아우르는 사업 골격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완제의약품(DP)과 항체 약물 접합체(ADC) 등 생산 분야 확장까지 검토하며 시라큐스 공장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북미 센터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조4000억원을 투자해 국내에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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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공장 부지선정 작업 빠른 진행
獨 '국제의약품박람회 2022' 참가
글로벌 파트너링과 논의 진행도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롯데지주 제공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생산·영업·마케팅을 아우르는 사업 골격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부지선정 작업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국내외 기업과 손잡고 마케팅·유통·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콘퍼런스인 '국제의약품박람회(CPhI) 2022'에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링 활동을 하는 한편 국내 기업들과도 CDMO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참가해 글로벌 바이오제약 업계에 데뷔한 데 이어 이번 CPhI에서는 실질적인 수주 계약을 맺는 데 집중했다. 단독부스를 통해 미국 시라큐스 공장의 제조기술 소개 영상과 그래픽을 통해 주요 공정, 품질 관리 서비스 등을 알리는 한편 다양한 기업과 미팅을 가졌다.

지난달 28일에는 휴온스그룹의 휴온스글로벌과 바이오 의약품 임상 및 상업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휴온스그룹에서 연구 개발 중인 항체 및 재조합단백질 등 바이오의약품의 해외진출용 임상시험 의약품과 상업 생산용 의약품을 공급한다.

협약 이행을 위해 롯데바이오오직스는 올해 5월 인수를 결정한 미국 뉴욕 시라큐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생산공장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라큐스 공장은 1943년 설립 후 안정적 생산 실적을 이어왔다. 62개국 이상의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승인 경험을 갖추고 450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들 인력을 모두 흡수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의 경험을 지렛대로 삼아 글로벌 톱10 CDMO 기업으로 빠르게 올라선다는 목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르면 12월 공장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가동은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이 시점을 계기로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사업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시라큐스 공장에는 다수의 고객 대응을 위한 항체의약품 CDMO 설비투자도 추진한다. 완제의약품(DP)과 항체 약물 접합체(ADC) 등 생산 분야 확장까지 검토하며 시라큐스 공장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북미 센터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공장 건설에도 속도를 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조4000억원을 투자해 국내에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투자 금액으로 살펴봤을 때 공장 생산능력은 20만리터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을 넘어서는 규모다. 공장 부지는 송도가 유력하며 오송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벤처 기업 지분 매입, 공동개발 등의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 진출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5~7년 내 IPO(기업공개)를 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주요 바이오의약품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수주 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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