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형이 괜찮대요 '손황황 무너지지 않아'…'85일만 선발' 황희찬이 말하다 [SS현장]

김용일 2022. 11. 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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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걱정하시겠지만 조금 더 응원해주세요."

'황소' 황희찬(26·울버햄턴)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2주 남겨두고 축구대표팀 '벤투호' 공격진의 자랑 손·황·황(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트리오가 어려움을 겪는 것에 의연하게 말했다.

황희찬이 EPL 경기에 선발로 나선 건 지난 8월13일 풀럼과 2라운드 홈경기 이후 85일 만이다.

초반부터 울버햄턴이 브라이턴 압박에 고전했는데 역습 시 황희찬과 동료 공격수간의 호흡이 유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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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턴 황희찬이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브라이턴과 홈경기에서 드리블 돌파하다가 상대 수비수와 충돌한 뒤 주심을 바라보고 있다. 울버햄턴 | 장영민통신원
울버햄턴 | 장영민통신원
[스포츠서울 | 울버햄턴=장영민통신원·김용일기자] “당연히 걱정하시겠지만 조금 더 응원해주세요.”

‘황소’ 황희찬(26·울버햄턴)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2주 남겨두고 축구대표팀 ‘벤투호’ 공격진의 자랑 손·황·황(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트리오가 어려움을 겪는 것에 의연하게 말했다. 그는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브라이턴과 홈경기에서 선발 68분을 뛰었다. 황희찬이 EPL 경기에 선발로 나선 건 지난 8월13일 풀럼과 2라운드 홈경기 이후 85일 만이다.

브루노 라즈 감독 체제에서 ‘포르투갈세’에 밀려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한 그는 지난여름 베테랑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까지 가세하면서 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이날은 코스타가 지난 경기에서 퇴장 징계를 받으면서 선발 기회가 주어졌다. 또 경기 전 울버햄턴은 라즈 감독이 물러난 사령탑 자리에 훌렌 로페테기를 공식 선임했다. 황희찬으로서는 아직 로페테기 감독이 팀에 합류하지 않았으나 동기부여가 될 만했다.

그러나 장기간 선발진과 호흡을 맞추지 못한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초반부터 울버햄턴이 브라이턴 압박에 고전했는데 역습 시 황희찬과 동료 공격수간의 호흡이 유연하지 못했다. 전반 16분 곤살로 게데스를 향한 장거리 패스와 전반 막판 두 차례 특유의 속도를 살린 황소 같은 드리블을 펼쳤으나 한참 폼이 좋을 때 동작은 아니었다. 설상가상 팀도 2-1로 앞선 전반 추가 시간 수비수 넬송 세메두가 무리한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다. 황희찬은 더는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후반 23분 아다마 트라오레와 교체돼 물러났다. 팀도 전반 44분 미토마 가오루, 후반 38분 파스칼 그로스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2-3으로 졌다.

황희찬이 브라이턴전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스포츠서울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하고 있다.

황희찬은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엄청나게 기다려온 선발 경기다. 팀에 도움이 되려고 잘 준비했는데 홈에서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는 오는 24일 우루과이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그로서는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다. 무엇보다 함께 공격을 이끄는 손흥민(토트넘)이 안와골절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하고 있고, 황의조(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무대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다. 대표팀 최대 무기로 꼽힌 ‘손황황 트리오’ 화력에 비상이 걸렸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황희찬은 “내가 경기에 아예 못 나가는 게 아니고 조금씩 나간다. 그때 최선을 다해서 잘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또 선배 손흥민 부상 얘기엔 “마침 (부상당한) 경기를 딱 보고 있었다. (경기 직후 손흥민에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수술을 잘 마치고 원래 그랬던 것처럼 긍정적으로 ‘괜찮다’고 연락이 왔다. 조금 안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쉽지 않겠지만 모두가 바라듯 빨리 돌아왔으면 한다. 당연히 (월드컵에) 같이 간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공격진 모두 어려운 상황이나 긍정의 힘으로 돌파하기를 바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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